▲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등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문화재위원회 부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문화재위원회가 즉각 부결하라”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문화재위원회 부결 촉구’ 기자회견

[천지일보=정다준 수습기자]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등 3개 단체들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문화재위원회 부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3개 단체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문화재위원회는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부결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이들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허가할 그 어떠한 이유도 찾을 수 없다”며 “2016년 12월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부결)을 문화재위원회 스스로 번복한다면 말 그대로 자가당착에 빠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번 결정이 문화재 현상변경의 선례가 될 것”이라며 “설악산같이 중복된 보호지역에서의 케이블카 설치를 허가할 경우 다른 문화재 지역에서 이를 거부할 명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설악산은 국립공원,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천연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지역 등 다섯 개의 보호구역으로 중복 지정된 산이다.

박그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자연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어떠한 것도 선이 아니”라며 “자연이 우리들의 삶을 결정하는 존재이며 자연은 우리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아름다운 그 자체로 되돌려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자연은 자연의 흐름 그대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우리는 거기에 삶을 얹어 나아가면 될 것”이라며 “문화재위원들이 설악산의 가치와 상징성을 고려해 부결시킬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재심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부결을 위한 집회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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