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미트리 바크셰프(오른쪽)와 그의 아내 나탈리아 바크셰바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러시아에서 한 부부가 약 20년 동안 수십명의 사람들을 살해해 인육을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26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1999년부터 30명 이상을 살해하고 시신을 먹은 혐의로 크라스노다르에 거주하는 35세의 남성 드미트리 바크셰프와 그의 아내 나탈리아 박셰예프를 지난 11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이달 11일 크라스노다르의 한 거리에서 도로 수리공사를 하던 기술자들이 분실된 핸드폰을 발견하면서 탄로났다.

핸드폰에는 절단된 사람의 손을 자신의 입에 넣은 한 남성의 사진, 여성의 절단된 머리 등의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

핸드폰 소유주는 박셰예프의 것이었다. 

박셰예프는 경찰 조사에서 우연히 토막 시신을 발견해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했지만 거듭된 심문에 자신의 부인과 함께 한 여성을 살해한 다음 시신을 훼손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공군조종사양성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던 박셰예프의 집에서 8명의 시신 잔해와 인육 조리법 동영상 자료 등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박셰예프는 17세 때인 지난 1999년부터 사람들을 살해해 인육을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부부는 그동안 살해한 사람이 모두 30명에 이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현지 경찰에 행방불명자로 등록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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