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종교개혁연구소 임태수 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6회 제2종교개혁세미나’에서 ‘루터 종교개혁을 넘어서는 제2종교개혁’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행함 있는 믿음’으로 대체돼야”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제2종교개혁연구소 임태수 소장이 “윤리 도덕이 무너지고 행함이 없어 한국교회는 위기에 처하고 사회로부터 매도를 당하고 있다”며 “‘500년 전의 오직 믿음만으로 돌아가자’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6회 제2종교개혁세미나’에서 ‘루터 종교개혁을 넘어서는 제2종교개혁’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루터의 저서 ‘크리스천의 자유’에서는 ‘행함 없이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게 되고 자유하게 하고 구원한다’고 기록돼 있다. 이에 임 소장은 “이 말이 500년이 지난 오늘까지 한국개신교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한국교회의 목사나 교인들이 ‘행함 없는 믿음’의 기독교인들이 된 것”이라면서 “한국교회가 욕을 먹고 비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구원론 때문에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왔다”며 “‘오직 믿음으로만’의 구원론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말은 잘못된 말”이라고 지적했다.

성경에는 ‘오직 믿음’이라는 말이 없다. ‘오직 믿음’이라는 말은 루터가 16세기 초 로마 가톨릭 교회의 대규모 사업인 면죄부 판매의 부당성을 비난하며 교회를 개혁하기 위한 말이었다.

이에 임 소장은 “루터가 16세기 교회의 병을 치유한 다음에는 더 이상 오직 믿음을 주장하고 살 것이 아니라 성경이 주장하는 균형 잡힌 복음의 진리를 따라서 순종하며 살아야 했다. 그러나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는 그렇게 하지 않아 야고보서 2장 17절 말씀같이 행함이 없어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21)’는 성구를 들어 “더 이상 루터의 오직 믿음만으로 의지해 한국교회를 개혁하려는 무모한 시도들은 중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 소장은 “이런 루터의 주장은 성경의 진리에서 벗어난 주장”이라며 “루터의 ‘오직 믿음으로만’의 구원론은 성경적인 제2종교개혁의 ‘행함 있는 믿음’으로의 구원론으로 대체돼야 한다. 그래야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독교학술원 김영한 원장도 ‘칭의와 성화의 바른 이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 제2종교개혁연구소 임태수 소장 등이 2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루터 종교개혁을 넘어서는 제2종교개혁’을 주제로 ‘제6회 제2종교개혁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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