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불스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미산스님과 휘광스님이 26일 오전 조계종의 개혁을 주장하며 단식 정진 중인 허정스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수불스님 선거대책위원회)

선광·석안·허정스님 만나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무원장 후보 수불스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동대표가 조계종의 개혁을 주장하며 단식 정진 중인 스님들을 찾아 위로를 건넸다.

선대위 공동대표 미산스님(전 중앙승가대 총장 직무대리)과 휘광스님(전 조계종 해외특별교구장)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일주문 옆 우정총국 마당에서 단식 정진 중인 비구니 선광·석안스님과 허정스님(전 불학연구소장)을 찾아갔다.

미산스님과 휘광스님은 두 비구니 스님에게 “스님들의 종단을 위하는 마음과 요구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수불스님의 주요공약에 직선제 실시와 모든 스님이 수행과 전법에만 힘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 등이 있으니, 저희에게 맡기고 이제 건강을 살피시라”고 당부했다.

이에 두 비구니 스님은 “저희는 도반(불도를 수행하는 벗)으로 죽을 각오로 이 자리에 왔으며, 그런 과정에서 수불스님의 직선제 공약 등 공약사항을 살펴보고 기대를 갖게 됐다”면서 “수불스님이 총무원장이 되면 직선제 실시 등 공약 실천은 물론 비구니스님들의 참종권 확대 등 사부대중 모두의 종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 수불스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미산스님과 휘광스님이 26일 오전 조계종의 개혁을 주장하며 단식 정진 중인 선광·석안스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수불스님 선거대책위원회)

이어 미산스님과 휘광스님은 ‘직선제 관철 및 조계종 적폐청산’을 요구하며 단식정진 중인 허정스님을 찾아 “허정스님의 뜻을 수불스님의 총무원장 당선을 통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조계종 우정총국 앞마당 단식정진단에는 용상·대안스님의 뒤를 이어 범불교도대회에서 단식을 선언한 허정스님과 비구니 선광·석안스님이 12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기자회견과 촛불법회 등을 통해 조계종의 자정과 적폐 청산을 촉구해 왔다. 촉구내용은 ▲총무원장 직선제 즉각 실시 ▲조계종 적폐 청산 ▲자승 총무원장 즉각 퇴진 ▲재정 공영화를 통한 투명 운영 ▲출가에서 다비까지 스님들의 안정적인 수행 생활 보장 등이다.

▲ 수불스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미산스님과 휘광스님이 작성한 방명록. (제공: 수불스님 선거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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