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클럽에서 ‘서울거리축제 2017’ 기자 간담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종석 예술감독이 프로그램 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유쾌한 위로’를 주제로 청년 문제 등 다뤄
서울 내 재생공간 3곳 축제 장소로 추가돼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서울 시내가 문화·예술의 장이 되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클럽에서 오는 10월 5일 개막하는 ‘서울거리축제 2017’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행사 기간에 서울 시내 곳곳에서 거리예술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2003년 ‘하이서울페스티벌’로 시작한 축제는 거리예술을 특화해 2016년 ‘서울거리예술축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오는 10월 5일부터 8일까지 추석 연휴 4일간 개최되는 ‘서울거리 2017’은 국내 공연 32편과 영국·스페인·아르헨티나 등 해외 공연 16편 총 48편을 선보인다. 또한 전문 예술가들의 프로그램뿐 아니라 시민이 예술가의 도움을 받아 직접 예술작품에 참여하는 기획프로그램 ‘시.작.(시민들이 만드는 작은 축제)’도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유쾌한 위로’를 주제로 청년·가장·소외된 사람 등 다양한 계층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작품들을 공연한다.

2015년 하이서울페스티벌에 참여한 프랑스 예술단체 ‘컴퍼니 아도크(Cie Adhok)는 현대 노인 문제를 다뤄 호평을 받았다. 이들은 올해 축제에도 참여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청년 이야기를 다룬 비상을 선보인다. 작품은 오늘날 젊은이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프랑스 청년 배우 9명, 한국 청년 배우 9명이 공연을 펼친다.

LDP무용단은 ‘룩 룩’이라는 제목으로 너다운 것과 나다운 것의 정의를 새로 시도해 판단과 선입견에 질문을 던지는 공연을 한다.

▲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클럽에서 오는 10월 5일 개막하는 ‘서울거리축제 2017’ 기자 간담회가 진행 중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3년 하이서울페스티벌부터 5년째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석 예술감독은 “사회적 문제를 끌어안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며 “아도크의 ‘비상’ 무대는 현재 청년들이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꿈과 현실에서 고민하는 문제 등을 질문받아 그것을 중심으로 꾸몄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축제는 공간을 재발견하는 축제로도 기획했다”며 “기존에 축제가 열렸던 서울 광장을 비롯해 올해는 서울 내 재생공간에서도 거리예술이 펼쳐진다. 서울로 7017·무교동 일대·문화비축기지가 축제 장소로 새로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축제의 개막은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스페인·아르헨티나 배우들과 영국의 락밴드가 ‘무아레’라는 제목으로 퍼포먼스와 음악이 결합된 무대를 선보인다. 개막무대에는 이승환 밴드가 함께 무대에 올라 영국 밴드와 콜라보 무대를 꾸민다. 축제의 폐막은 불꽃놀이가 장식한다.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을 주최하는 서울문화재단의 주철환 대표이사는 “서울에는 추석 연휴 기간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하려느냐는 걱정도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서울 시민 절반은 서울을 떠나지 못하고 어디 갈 곳이 없나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분들이 나오셔서 서울 시내 곳곳에 마련된 볼거리를 즐긴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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