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반전반핵’ 평화미사… IOC 위원장에 중재 요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천주교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평화를 기원하며 남북한 정부가 10.4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할 것을 호소했다.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와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는 2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반전반핵 한반도 평화 미사’를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해 통일의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현실 정치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대북제재와 압박에 동참하더라도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미국의 일방적이고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전쟁과 핵무기를 반대하는 반전반핵 평화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윤종일 신부는 강론에서 남과 북의 지도자가 함께 조국 통일의 이정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윤 신부는 “(남북한 지도자가) 양측의 국민을 꾸준히 설득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남측과 북측은 교류와 협력, 평화·번영, 통일의 포괄적인 개념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며 “그것을 통해 조국 통일의 이정표를 내어 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한미군사훈련과 북측의 핵미사일 발사 잠정유예를 중재해주길 요청하기도 했다.

10.4 남북공동선언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내용이 주요 핵심으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합의한 선언이다

평화미사 참가자들은 미사를 마치고 경향신문사와 동화면세점, 대한문을 거쳐 다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내달 16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반전반핵 평화운동 기도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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