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타파 최승호 PD가 26일 오전 피해자 조사차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일명 ‘방송사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알려진 최승호 전 MBC PD가 “블랙리스트의 최종 시나리오 작성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최 PD는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공영방송을 망가뜨리는 최종 시나리오 작성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이 전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PD는 “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영방송을 권력이 원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완전히 망가뜨린 역사가 이번 수사를 통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BC ‘PD수첩’ 제작진으로 활동하던 최 PD는 2010년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 경영진과 갈등을 빚다가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MBC에서 해직됐다.

검찰은 최 PD를 상대로 MBC에서 해직된 경위 등을 조사한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에는 이후환 MBC PD를, 27일에는 김환균 MBC PD를 불러 블랙리스트 관련 불이익 피해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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