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한목자교회가 유튜브에 공개한 24일 임현수 목사의 설교 영상. (출처: 유튜브)

“북한 사람들 모두 용서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북한 당국으로부터 2년 6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건강악화로 지난달 9일 석방된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북한 사람들 모두 용서했다”고 말해 감동을 주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방한 중인 임 목사는 24일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에서 설교를 전했다. ‘고난은 제3의 성례’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임현수 목사는 자신이 석방될 수 있도록 기도해준 교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고난은 세례, 성찬과 함께 제3의 성례라고 하지 않느냐”며 “고난이 축복이었다는 것을 배웠다. 2년 6개월 동안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지만 말로 다할 수 없는 하나님의 축복이자 은총이었다”고 간증했다.

임 목사는 “지난 2년 6개월 9일 동안 겪었던 고난의 삶이 30년간 목회했던 시간보다 더 값진 시간이었다.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난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북한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을 용서했다. 언어폭력으로 괴롭히고 위협이 되었던 이들도 모두 나를 연단시키도록 사용하신 하나님의 도구였다”고 고백했다.

임 목사는 북한 주민들에 대해 “북한을 방문했는데 양식이 아무것도 없고 어린 아이들이 오랜 기간 밥을 먹지 못해 굶어 죽어가고 있었다”며 “그들을 내버려 둘 수 없어 지난 10년간 고아원과 양로원을 설립하고 캐나다에서 북한까지 비행기로 150번 오가며 도와줬다. 그런데 나에게 돌아온 결과는 사형 구형이었다”면서 억류 당시 억울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또 임 목사는 억류 당시 노역에 동원됐던 데에도 “중노동을 하면서 너무 힘들 때 언제까지 여기 두실 것인지 하나님께 물었다. 그럴 때마다 욥기서 23장 10절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라는 말씀을 주셨다. 더 기도했더니 하박국서의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 분께서 정하신 최선의 시간에 석방시켜 주실 것이라 믿고 기다렸다”면서도 “기다리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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