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 1번 설정스님, 기호 2번 수불스님, 기호 3번 혜총스님, 기호 4번 원학스님. (왼쪽부터)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4명이 자격심사를 통과하고 내일부터 선거전에 돌입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종훈스님)는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33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중앙선관위는 총무원으로부터 받은 신원조회 자료를 등을 토대로 자격을 심사한 결과, 4명의 후보가 총무원장 후보 자격에 ‘이상 없음’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자격심사를 통과한 기호 1번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 기호 2번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기호 3번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 기호 4번 전 봉은사 주지 원학스님 등 후보들은 26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펼친다.

선관위는 기타 안건에서 선거기간(9월 26일~10월 11일) 동안 금품선거, 흑색선전 등 선거법 위반 행위 적발시 종단 사법기관인 호계원에 징계심판을 청구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자격심사 이후 공명정대한 선거를 깨뜨리는 선거법 위반행위가 발생할 경우 선거법에 의거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후보들은 자격 논란에 휘말려 종단 안팎의 사법기관에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였다. 불교시민단체들은 설정스님이 서울대 학력을 고의로 위조했다며, 사기죄 및 경범죄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호법부는 금품 및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받은 수불스님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첫날(26일)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공약과 포부를 밝힌다. 수불스님은 오전 9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봉행하고 기자들을 만난다. 원학스님은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 설정스님은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혜총스님은 오후 4시 대각사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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