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 조감도. (제공: 여성가족부)

할머니들 생애 5단계 형상화
계획 보완해 연말 완공 목표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위안부 피해자들의 유해가 안치된 국립 망향의 동산에 올해 안에 추모비가 설치된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연말까지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를 준공하기로 하고 최근 공모 절차를 거쳐 제작자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추모비가 설치되는 망향의 동산은 해외동포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등의 유해가 안장된 국립묘역이다. 현재 위안부 피해자 43명의 묘소가 있다.

당선작인 ‘안식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애를 5단계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각각 순간의 두려움, 고통과 좌절, 힘들고 고된 삶, 용기를 내어 세상 밖으로 나와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약한 시간,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가는 마지막 모습까지 함축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여가부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공간계획 등을 보완하고, 구조적 안전성 진단 등을 거쳐 12월까지 추모비를 완공하기로 했다. 제막식은 내년 현충일에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경 등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다른 곳에 모셔진 위안부 피해자의 이장도 지원할 방침이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망향의 동산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역사기록을 후세대에 남기고 이를 기반으로 한 후세대 교육을 통해 여성인권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세워 나가면서 피해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기념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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