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기섭 진천군수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구 15만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제공: 진천군) ⓒ천지일보(뉴스천지)

변화와 혁신 가치 담은 군정
우량기업 유치에 전심전력
비약적 인구증가세로 주목↑
중부고속도로 확장 요구 중

[천지일보 진천=박주환 기자]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진천군 내 지역균형발전 전략과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2030년경 인구 15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 승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군수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투자유치, 정부공모사업, 인구증가, 재정력 강화 등 각종 지표에서 눈부신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 군수는 또 “현 정부에 요구하는 중부고속도로 우선 확장 문제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과 비교했을 때 훨씬 적은 예산을 가지고 신속한 건설이 가능하다”며 강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 현재까지 진천군정 추진성과를 회고한다면.

저와 진천군 700여 공직자는 올해 업무계획을 수립하며 변화와 혁신의 가치를 담은 군정 추진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사업별 평가 분석을 통해 연례 반복적으로 추진되는 업무에서 과감히 탈피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군정 주요현안의 우선 순위를 분석하는 등 ‘인구 15만 진천시 건설’을 위한 역점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진천군은 현재까지 투자유치, 정부공모사업, 인구증가, 재정력 강화 등 각종 지표에서 눈부신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 진천지역 인구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규모가 전국 최상위권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구 1인당 GRDP 규모는 해당 지역 내 고부가가치 산업의 구성비 즉, 우량기업 구성 비율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진천군의 1인당 GRDP 규모는 무려 7155만원으로 충청북도 평균인 3180만원의 2.2배다. 단연 도내 1위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같이 진천군의 높은 1인당 GRDP는 최근 몇 년간 우량기업 유치실적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한 해 거둬들인 진천군의 평균 법인지방 소득세는 1649만원으로 충청북도 평균인 680만원을 두 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2위 자치단체인 음성군의 1168만원과 비교해도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 그렇다면 군에서 추진하는 우량기업 유치전략은.

우리 군은 투자기업에 대한 발 빠른 행·재정적 지원을 앞세워 괄목할 만한 투자유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한 해 ㈜한화큐셀 투자유치를 포함해 약 2조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현재까지 ㈜한화큐셀과 ㈜서울향료 추가 투자분으로 2169억원, 송두산업단지 CJ제일제당(주) 투자 확정으로 5400억원 등 총 8859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이 진천군이 전국적으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최적의 교통·물류 환경에 따른 유리한 입지조건이다. 진천군은 중부, 경부, 동서 고속도로와 연접해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가지고 있다. 또 청주공항과 30분, 수도권과 40분, 평택항과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둘째, 산업단지의 파격적인 분양조건이다. 서울·경기남부권을 40~60분 이내에 이동 가능한 유리한 물류환경임에도 군유지 개발방식을 통한 60만원대의 산업단지 분양 조건은 기업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셋째, 진천군의 체계적인 기업지원 시스템도 한몫을 하고 있다. 작년 취임과 동시에 조직개편을 하면서 기업 관련 전담부서인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적극적인 기업지원을 통한 투자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 진천군의 인구가 8만명에 육박했는데 현재 인구증가 현황은.

진천군의 8월 말 현재 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7만 8400여명이고 주민등록상 내국인 인구는 7만 3000여명이다. 진천군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지난 1월 40여년 만에 7만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 상반기에만 1900여명이 증가해 증가율이 2.74%로 전국 군 단위 자체단체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다. 진천군은 최근 3년간 인구 약 8000명이 증가해 비약적인 인구증가세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다. 충북혁신도시 입주 전 일각에서는 진천 관내에서만 인구이동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혁신도시 입주 후 2년여가 지난 지금 진천군의 인구 증가는 당시 예상이 무색할 정도로 상당히 빠르다. 신척·산수산업단지100% 분양과 한화큐셀, CJ제일제당, 한일단조 등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기업체 종사자의 급격한 유입이 충북혁신도시를 포함한 풍부한 공동주택 공급 상황과 맞물려 비약적인 인구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 인구 15만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여건과 노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인구 15만 명품도시’는 시 승격을 위한 인구충족 요건과 도시발전에 있어 산업, 문화,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준높은 면모를 갖추면서 도시를 성장시키려는 전략을 내포한다. 지방자치법상 시 승격 요건은 인구 2만명 이상 읍 단위 행정구역 2곳의 인구 합이 5만명 이상이면서 전체 인구 15만명 이상을 충족하거나, 인구 5만명 이상의 도시형태를 갖추고 있는 지역이 있으면 15만명 달성과 무관하게 도농복합시로 승격이 가능하다. 진천군 기본계획을 통해 추진하는 시 승격 전략은 인구 15만 달성을 통해 계획하고 있다. 진천군 내 지역균형발전 전략과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2030년경 인구 15만명 달성을 목표로한다.

현재와 같은 인구증가 추세라면 달성시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진천군의 인구는 7만 8000여명으로 혁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추가적으로 3만명, 교성·성석 지구 도시 개발로 2만명, 이월면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으로 3만명의 인구증가를 통해 인구 15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관심을 기울이는 현안과 정부에 건의하고 있는 사안은.

중부고속도로는 중부 내륙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고, 수도권과 중부권의 교통량을 효율적으로 분산하는 등 교통·물류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현재 동서울에서 호법까지의 구간은 8차선으로 확장해 운영되고 있으며, 남이에서 호법구간만 4차로로 남아 있어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착수한 타당성 조사결과, B/C가 1이상으로 분석돼 사업의 경제성은 일찍이 입증됐다. 당시 기본·실시설계와 도로구역 변경 결정고시를 완료한 후 2008년 착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에 밀려 중부고속도로 확장 계획이 배제되면서 현재 상태에 이르고 있다. 현재 국토부 도로업무 편람에 따른 고속도로 확장기준은 C등급 이상으로 중부고속도로는 확장 기준의 30%가 넘는 교통량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2021년에는 하루 평균 8만 2000대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E등급에 달하는 상시적인 극심한 정체현상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현 정부에 요구하는중부고속도 우선 확장 문제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과 비교했을 때 훨씬 적은 예산을 가지고 신속한 건설이 가능하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7조원대의 예산을 들여 타당성 검토부터 설계, 토지보상 등을 거쳐 건설까지 최소 7~8년이 소요되는 반면 중부고속도로 확장 비용은 1조원대다.

현재 대략적인 설계가 완료된 만큼 3년 이내에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특히 극심정체 구간인 서청주IC에서 대소IC 구간은 6차로로 확장하는 데 4000억원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추진과 관계없이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조기 확정해 달라고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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