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용인시가 지난 22~23일 이틀간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학교 일대에서 열린 ‘시민문화제’에 이틀간 6만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으며 성료했다고 밝혔다. 정찬민 용인시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해 12명의 내·외빈이 500인분 대형 팥빙수 만들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공: 용인시)

시민들, 아이유·이승철 축하공연 등 행사 즐겨
태교축제·북페스티벌·처인성문화제 등 열어

[천지일보 용인=손성환 기자] 경기도 용인시가 지난 22~23일 이틀간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학교 일대에서 열린 ‘시민문화제’에 이틀간 6만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으며 성료했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그동안 재정위기로 축소 운영해왔던 ‘용인시민의 날’ 행사를 채무 제로(0)와 인구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별도 운영해 왔던 문화행사를 모아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축제는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태교 축제를 비롯해 음식문화축제, 북페스티벌, 용인거리축제, 처인성문화제 등 5개로 열렸다. 행사 첫 날인 22일에는 음식문화축제 기념식이 열리며 시민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정찬민 용인시장 비롯해 12명의 내·외빈은 500인분 대형 팥빙수 만들기 퍼포먼스를 했다. 지름 2m, 높이 1m 크기의 대형 얼음 그릇에 만든 팥빙수는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는 기흥구 구성동 주민센터에서 옛 경찰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처인대첩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퍼레이드에는 총 250여명이 참여해 고려시대 몽고의 2차 항쟁을 막아낸 처인대첩 때 승장 김윤후와 주민들이 적장 살리타이를 사살하며 몽골군을 격퇴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재연했다.

오후 6시부터는 아나운서 김병찬, 배우 이다희의 진행으로 열린 시민의 날 기념식이 진행됐다. 정찬민 용인시장, 김중식 용인시의회 의장, 이우현·김민기·표창원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했다. 기념식에선 시정발전에 기여한 시민 61명에게 문화상, 산업평화상, 시민상, 시의장상, 도민상, 국회의원상 등이 수여됐다.

▲ 수지구 임산부 합창단 모습 (제공: 용인시)

기념식에서 정찬민 시장은 “올해는 용인시가 채무제로와 100만인구 돌파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둔 뜻깊은 해가 됐다”며“이 기쁨을 100만 시민들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이틀 동안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으니 많은 시민들이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하공연에는 4인조 여성그룹 멜로디데이와 인기가수 아이유가 출연해 큰 환호를 받았다.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한 한 시민은 “시민의 날이 있는지 처음 알게 됐다”며 “이번 문화제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즐기며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23일에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태교축제와 책을 주제로 한 북 페스티벌, 거리축제가 펼쳐졌다. 태교축제가 펼쳐진 소무대 주변으로는 오전부터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버스킹 공연, 태교뮤지컬 갈라쇼 등의 식전 공연 후 기흥구 임산부 우크렐레 합주단, 수지구 임산부 합창단, 임신부 오케스트라단 ‘두리 한소리’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오후에는 김효진, 슈, 현영 등의 연예계 대표 워킹맘들이 시민들의 출산, 육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이어 4자녀를 키우며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션이 유모차 부대, 시민들과 함께 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육아와 좋은 가정을 만들기 위한 방법 등을 강연했다.

시민문화제의 대미는 거리축제가 장식했다. 오후 7시부터 대운동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가야토리, 크러쉬피버 등 용인 버스킨 아티스트 공연을 시작으로 성악가 김동규와 용인시립합창단,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의 공연을 즐겼다. 이어 가수 이승철이 등장해 ‘서쪽하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My love’등을 부르며 1시간동안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 23일 거리축제공연에서 김동규&어린이합창단 모습 (제공: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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