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가 2017자랑스런한국인인물대상 언론진흥발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 조직위 관계자와 대표이사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자랑스런한국인인물대상 언론진흥발전 대상 공동수상자-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

2009년 9월 1일 천지일보 창간, ‘중도개혁의 정론’ 표방
“힘에 흔들리지 않는 중도 정신으로 언론문화 개혁할 때”
“진실과 정의는 그 자체가 힘, 언젠가는 모두 알게 될 것”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힘의 논리에 좌지우지 되지 않고, 치우침 없이 사실을 사실대로 전하는 중도(中道)의 정신으로 언론 문화를 혁신할 때입니다. 언론이 살아야 사회가 살고, 나라가 살고 인류가 삽니다!”

23일 사단법인 한국언론사협회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7년 자랑스런한국인인물대상 언론진흥발전 대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본지 이상면 대표이사가 시상식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랑스런한국인인물대상 조직위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09년 9월 1일 ‘중도개혁(中道改革)의 정론’을 표방하고 천지일보를 창간한 이후 배타적인 언론환경에서도 사실에 입각한 보도로 ‘중도’ 실현은 물론 언론문화 혁신에 힘써 온 점이 높이 평가 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일 조직위 관계자가 천지일보사에서 이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했다.

-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을 어떻게 보고 있나?

결론부터 말하면 기가 막힌다. 경제수준은 10위권인데 언론 수준은 이에 못 미치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언론자유지수’를 봐도 한국은 180개국 중 70위에 머물렀다.

▲ ‘2017자랑스런한국인인물대상(회장 주동담)’ 시상식에서 언론진흥발전 대상을 수상하고 있는 천지일보 이상면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 언론의 현실이 왜 이렇게 됐다고 보나?

권력과 언론 간의 오랜 유착 때문이다. 역대 정권들을 살펴보면 불법적으로 정권을 탈취한 사례가 많았다. 정당성 없이 들어선 정권은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언론을 동원했고, 언론은 ‘정부의 하수인’이 돼 비정상을 정상인양 보도했다. 이런 문화가 한국의 언론문화가 돼 내려오고 있다. 지금은 이처럼 어용언론이 여론을 주도하는 세태를 타파하고 혁신이 필요한 때다.

- 그런 언론환경에서 천지일보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창간을 앞두고 현실과 맞물려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떤 언론을 만들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계속 물었다. 돈을 목적으로 하는 언론이 아니라 이 나라와 사회에 꼭 필요한 언론이 돼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중도(中道)’다.

-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중도’를 추구한다는 것, 좋게 보면 균형을 잃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지만, 반대로 보면 기계적 중립을 지키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중도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 좌와 우로 양극화된 정치권 속 국민은 계속되는 이념대립에 실망하고, 그러한 틈을 타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드는 과정에서 위 단어가 쓰이고 있다. 한마디로 표를 의식한 정치권에서 원뜻을 왜곡시켰다.

- 언론에서의 ‘중도’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중도의 본질은 ‘치우침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어느 편에 속해 있든지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객관적으로 사안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는 언론의 사명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런 중도의 정신에서 벗어나면 바로 편견과 편파 나아가 편향이 돼 거짓된 언론문화가 형성된다.

▲ 2009년 9월 1일 창간한 전국종합일간지 천지일보는 ‘중도개혁’을 논조로 의식을 깨우는 정론, 화합과 상생의 주춧돌, 창조적 그린미디어, 문화강국 지향에 기여라는 4대 사시 실현에 힘써오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 언급한 중도(中道)는 저널리즘과도 관련이 깊은 것 같다.

언론(言論)은 ‘말씀 言’과 ‘논할 論’으로 구성돼 있다. 말이나 글로써 여론을 형성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여론 형성을 위해선 ‘취재’라는 과정이 요구된다. 취재라는 것이 무엇인가? 기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조사해 얻는다는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확인’이다. ‘사실(fact)’이야말로 저널리즘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요소이며 이처럼 사실을 편견 없이 사실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바로 중도다.

- 언론이 사실을 사실대로 알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독자는 ‘사실’을 알고 싶어 한다. 그리고 언론은 사실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언론은 사실보다 기득권층의 ‘기획’이나 ‘의도’에 치우쳐왔다. 그렇게 되면 거짓이 되는 것이고, 이것을 접한 국민의 의식은 어떻게 되겠는가? 천지일보는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위해 수많은 어려움과 부딪쳐왔다. 지금 당장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진실과 정의는 그 자체가 힘이며, 언젠가는 반드시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

- 천지일보 지면을 보니 ‘종교 섹션’의 비중이 다른 신문보다 높다. 종교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이유는?

천지일보는 종교뿐 아니라 역사‧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역사와 문화는 ‘종교’를 빼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종교인’이다. 종교를 갖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종교성은 대부분 갖고 있지 않나. 그러함에도 종교를 말하면 뭔가 이상하고 잘못된 사람 취급하는 문화는 너무나 잘못됐다고 본다. 이처럼 잘못된 생각과 현실을 지적하고 깨우치는 것이 천지일보가 가는 길이다.

- 사실 다른 신문에도 종교면이 있다. 타 매체들과 천지일보의 차이점은?

타 매체는 종교를 다룬다고 하면서, 기성 종교만을 다루는 경향이 있다. 이는 종교 전체를 다룬다고 볼 수 없다. 모든 종교를 균형 있게, 그리고 ‘있는 그대로’ 다루는 언론은 천지일보 뿐이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극단적으로 치우친 세상 속에서 바른 길을 가려고 애쓰는 천지일보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고마울 따름이다. 최근 시국이 매우 혼란스럽다. 난세를 헤쳐 나가기 위해 정치와 사회, 그리고 종교지도자들이 법과 경서에서 벗어난 것들을 인정하고 고치고자 노력해갔으면 좋겠다. 특히 하늘의 것을 가르치는 종교가 땅의 정치와 결탁하면 부패할 수밖에 없다. 아무쪼록 언론을 포함한 사회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 좋은 세상 만들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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