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부부싸움’ 발언 후폭풍… 정면충돌하는 여야
‘노무현 부부싸움’ 발언 후폭풍… 정면충돌하는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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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DB

“법적 대응할 것”… “재수사해야”
“국정원 대선개입·사찰 물타기”
“뇌물 사건 진실 제대로 밝히자”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부부 싸움’ 때문이었다는 발언에 대해 여권이 법적 대응을 선포하고 자유한국당이 재수사를 요구하는 등 24일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불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현 정권 출범 직후부터 ‘4대강 감사’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사정 칼날과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정치보복성 수사’로 규정하고 맞대응하는 상황에서 불거졌다.

앞서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MB(이명박) 정권에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시로 국정원 심리전단이 자신에 대한 사찰을 자행하고 명예훼손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박 시장이 이에 더해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정 의원은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면서 문제의 ‘부부싸움’ 발언을 꺼냈다.

정 의원의 발언에 여권은 거세게 반발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법적 대응을 준비하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원 대선개입과 민간인 사찰 문제를 물타기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우리 국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면서 “허위 사실로 고인과 유족을 욕보이셨으면 그에 따른 응분의 법적 책임을 지시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자당 소속인 정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자살에 대해 언급한 글을 놓고 여권의 공격이 계속되자, “어느 내용이 허위사실이냐. 그럼, 이제라도 노 전 대통령 뇌물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보자”며 대응에 나섰다.

강효상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이번 논란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정치보복”이라며 “많은 국민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여권이 노 전 대통령 죽음의 책임을 전전(前前) 정부의 탓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과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후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결심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올린 글일 뿐,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봉하마을 쪽에도 유감을 전했다.

그러나 여당 측은 정 의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은 유감 표명을 했지만, 그렇다고 없었던 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며 “전가의 보도처럼 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하고 치졸한 행태는 반드시 역사적, 법적 단죄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노무현 재단이 고발장을 제출하는 만큼 당 차원에서 추가 고소·고발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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