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단법인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가 지난 22일 제주 오현고등학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선플운동 실천 협약식 및 선플의 날 선포식’을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선플운동본부) ⓒ천지일보(뉴스천지)

제주특별자치도 선플운동 실천 협약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제주도가 5월 23일을 ‘선플(착한 댓글)’의 날로 선언하고 학생·학부모·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선플운동 실천 협약식을 했다.

재단법인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 경희대학교 특임교수)는 지난 22일 제주 오현고등학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선플운동 실천 협약식 및 선플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오영훈 국회의원,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 김태석 도의회 운영위원장, 이석문 도교육감,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 조은정 참사랑실천학무모회장, 황경남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학생, 교사,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선플공모전 시상식, 선플운동 실천 협약식, 선플의 날 선언식이 진행됐다. 선플은 ‘악플(악성 댓글)’의 반대말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격려하며 칭찬하는 댓글이다.

행사에 동참한 기관과 단체들은 선플운동이 최초로 시작된 5월 23일을 선플의 날로 정했다. 이어 하루만이라도 근거 없는 비난과 악플을 달지 말고 가족과 이웃들에게 선플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선플 실천 협약식을 진행했다.

선플추진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오영훈 국회의원은 격려사에서 “선플운동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꿈과 소망을 갖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에서도 뜻을 같이하는 동료의원들과 함께 건전한 인터넷 이용 문화를 조성하고, 소통과 화합의 선플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축사에서 “사이버 폭력 없는 인터넷 평화를 지향하는 선플운동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싹을 틔운 곳이 바로 제주”라며 “이번 협약식과 선언식을 계기로 대한민국 곳곳으로 확산하고 선플운동이 온라인 공간을 넘어 사회에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악플은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마음의 상처를 주고 생명까지 빼앗고 사회갈등을 일으켜 막대한 갈등비용을 유발한다”며 “화합과 치유의 선플운동을 통해 사회갈등이 감소하면 줄어든 갈등비용으로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고 경제를 살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플운동본부 제주지부장인 조은정 참사랑학부모회 회장은 “아름다운 말과 칭찬의 글을 서로가 서로에게 전하는 선플운동이 비난과 반목으로 갈라진 우리 사회를 통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선플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인터넷 문화의 패러다임이 바람직하게 바뀌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플운동에는 국내 7000여개 학교와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66만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선플운동 홈페이지에 올라온 선플도 700만개를 넘어섰다.

또한 20대 국회의원 299명 중 99%인 296명이 선플운동에 동참하는 서명을 마쳤고, 지난 2013년부터 전국청소년선플SNS기자단이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실천하는 국회의원들을 선정해 청소년들이 직접 시상하는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을 개최해오고 있다.

선플운동본부는 악플의 심각성과 선플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선플교육, 선플달기, 거리 캠페인, 공모전 등을 통해 인터넷상의 악플을 추방하자는 선플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선플운동을 교육청 차원에서 전면 도입한 울산교육청의 경우 학교폭력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등 청소년 인성교육과 학교폭력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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