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백남기씨 사망 1주년을 맞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농민단체들이 23일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쌀값 24만원 보장 요구
“백 농민처럼 나아가자”
“개헌으로 농업 대개혁”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1주년을 맞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농민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고 쌀값 인상과 농업 대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농·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백남기투쟁본부 등은 23일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백남기 농민 뜻 관철과 농정개혁을 위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쌀은 국민에게는 생명줄 같고 농민에게는 목숨줄 같은 우리나라의 주식”이라며 “적어도 한 끼 300원이고 킬로당 3000원인 24만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5일 청와대 앞을 찾아갈 것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농민들에게 직접 나와서 국민의 주식인 쌀에 대한 정책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쌀에 대한 당신의 철학은 무엇이고 이 쌀의 소중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이 고(故) 백남기씨 사망 1주년을 맞아 23일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열린 농민단체 대규모 상경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영호 전농 의장은 대회사에서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신지 1년이 돼 가는데 아직도 경찰 책임자와 정치 인사들은 처벌받지 않고 있다”며 “백 농민이 돌아가신 후에도 정부는 달라지지 않고 쌀값을 올릴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외세를 등에 업고 민중의 분열을 이용해 권력을 장악해온 분단적패와 권력·자본의 나팔수가 돼 온 언론적패를 막고 반농업 세력을 청산해 농업 대개혁을 이루자”며 “농업 대개혁은 헌법 개정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을 약속했지만 단순히 개헌을 정치권에만 맡겨두면 그 헌법은 누더기가 될 것”이라며 “노동자들은 노동자의 헌법을, 농민들은 농민의 헌법을, 통일헌법, 평화헌법으로 만들 수 있도록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백 농민처럼 뚜벅뚜벅 전진하자”며 “쌀값보장, 농민헌법 쟁취하자”고 촉구했다.

▲ 고(故) 백남기씨 사망 1주년을 맞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농민단체들이 23일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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