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이정미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사회조직의 여성리더의 역할’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임혜지 인턴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여성에 대한 사회인식이 변화되기 위해선 여성에게 불합리한 법과 제도부터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젠더리더쉽, 사회조직의 여성리더의 역할’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사회는 아직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여기거나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라는 인식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사회가 남성 중심의 시스템을 설계하고 여성은 이런 시스템 속 보조적인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은 이와 같은 불합리한 제도와 인식을 고치기 위해 끝없는 투쟁해야 한다”며 “우리 주변에서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법과 제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많은 토론과 고민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의 권위가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의견에 대해 그는 “여성 숫자가 50% 초과하는 직업의 대부분 성격은 돌봄의 성격이 강하다”며 “저학년을 돌보는 직업에는 여성이 많이 분포돼있지만, 대학교수나 학교장의 여성비율은 여전히 10%에 채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대표는 여성의 권위를 위해 비례대표 의석수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정당투표로 뽑은 47명 중 여성이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며 “여성 권력을 더 많이 쟁취하기 위해서는 비례대표 의석수를 100명까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합리한 선거제도를 바꾸기 위해서 여성 간부들이 먼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노조도 여성 할당제를 만들어가는 등 여성의 권익을 위해서 과감한 도전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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