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오는 27일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 한국어학당이 제26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을 개최한다. 외국인 한글백일장은 한글날을 기념하여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및 해외동포들에게 한글 창제의 뜻을 널리 알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이 개최해 오고 있는 행사다.

한글백일장은 지난 25년간 100여 개국에서 온 3만 4000여명의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이 한국어라는 하나의 언어를 통해 모두가 하나이며 친구임을 확인하는 장이 돼 왔다. 작년 25회 대회에는 74개국 2244명의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이 참가했으며 국외대회에서는 4개의 기관에서 402명이 참가했다. 국내대회에서는 ‘지금’(시부)와 ‘손님’(수필부), 국외대회에서는 ‘창문/하늘’(시부) ‘소식/선물’(수필부)이라는 주제로 글솜씨를 겨뤘다.

이번 국내대회에서는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2500여명의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이 참가해 글솜씨를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국외에서도 작년에 이어 미국 국방외국어대학교(DLI-Defense Language Institute), 중국 산동대학교, 일본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 한국어학당 주최 백일장이 열린다.

장원(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연세대학교 총장상) 2명, 최우수상 3명을 비롯해 국내대회 78명, 국외대회 각 기관 20명의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트로피 등이 수여된다. 특히 올해는 아모레퍼시픽의 후원을 받아 다문화어울림상 수상자를 5명으로 확대하고 아리따체상을 신설했다. 다문화어울림상, 재외동포상, 아리따체상, 예쁜글씨상 등 특별상 수상자와 시상 내역을 풍성하게 하여 한국어를 배우는 유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및 결혼이주여성 등 한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회 당일에는 백일장 이외에도 태권도 시범과 외국인 학생들의 끼가 펼쳐지는 장기자랑 무대가 진행되어 학술과 예술이 공존하는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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