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본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시장 21만 7000원, 대형유통업체 30만 9000원 각 3.4%, 2.6% 하락
배추·시금치·밤·쇠고기 등 하락 vs 두부, 표고버섯, 굴비는 올라

[천지일보 =이진욱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둔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이하 aT)가 올해 추석 차례상 구매비용을 발표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관련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21만 7000원, 대형유통업체 30만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4%, 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하락한 품목 수는 전통시장은 15개 품목(전체 품목대비 54%), 대형유통업체는 16개 품목(64%)으로 대체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배추·시금치·밤·쇠고기 등은 생육 호전과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두류 품목의 작황 부진으로 두부(콩)와 녹두는 가격이 올랐다.

하락 품목의 경우 전년 대비 전통시장 기준 배추는 28.4%, 시금치는 64% 하락했다.

유통업체의 경우는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선물세트(사과, 배, 쇠고기 등 7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사과(5㎏, 16과)는 대과(大果) 비율이 전년보다 높다.

최근 성출하기를 맞아 출하량 증가로 쇠고기(한우갈비, 3㎏)는 청탁금지법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표고버섯(흑화고)은 재배면적 감소로 굴비(1.2㎏, 10마리)는 어획량이 줄어 상승했다.

한편 선물세트 중 가격이 높은 쇠고기와 굴비에 대한 5만원이하 실속형 소포장 선물세트도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에서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성수품의 구매가 집중되는 추석 전 2주간(18일∼29일) 주요 10대 품목을 중심으로 평시대비 공급물량을 평균적으로 1.4배 확대 공급 추진 중이다.

특히 배추·무는 추석 대책 기간 중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수급조절 물량을 평시 대비 1.4∼1.9배 확대하고 한우·돼지 등 축산물은 생산자 단체와 함께 일일 공급물량을 확대 시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aT 김동열 수급이사는 “농협, 지자체 등이 개설한 직거래장터 422개소를 비롯해 농·임협 특판장 2122개 등 총 2544개소에서 추석 성수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해 알뜰 구매하시길 바란다”며 “우리 농업인들이 땀과 정성으로 키워낸 고품질의 농축산물을 많이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aT는 가계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이달 28일 한 차례 더 추석 성수품 구매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