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첫날 소화…벨라루스 평가전 모든 선수 투입 점검

[뉴스천지=박상현 객원기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개막까지 보름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스트리아에서 첫 전지 훈련을 가졌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공항을 거쳐 전훈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스티프트에 도착한 대표팀은 27일 첫 훈련과 함께 고지대 적응에 들어갔다.

노이스티프트는 해발고도 1200m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 고지대이자 유명한 휴양도시인데다 월드컵 본선이 벌어지는 남아공과 기후가 비슷해 남아공 현지 캠프인 러스텐버그와 비슷한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을 제패했던 스페인이 대회 당시 캠프를 차렸던 곳이어서 대표팀 선수들은 우승팀 스페인의 기(氣)를 받겠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다음달 5일 격전지인 남아공에 입성할 계획인 대표팀은 노이스티프트에서 훈련을 가지며 오는 30일 벨라루스, 다음달 4일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쿠프스타인 스타디움에서 벨라루스와 평가전을 치를 대표팀은 일단 뛸 수 있는 모든 선수들을 출전시키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공인을 포기했다.

FIFA가 공인하는 A매치로 인정받으려면 출전 선수가 6명까지 제한되지만 선발 11명 외에 남은 선수들을 모두 시험해보기 위해 출전 제한을 없애기로 한 것.

에콰도르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김재성(포항)은 오스트리아 첫날 훈련을 소화했지만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한 후 재활을 계속하고 있는 이동국(전북 현대)은 아직까지 치료가 끝나지 않아 피지컬 트레이너와 별도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벨라루스전에 뛸 수 있는 선수는 25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FIFA에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만 한다.

월드컵 원정 첫 16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스페인의 기를 받고 벨라루스와 평가전도 훌륭하게 잘 치러 최고의 최종 엔트리를 구성하고 당당하게 남아공에 입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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