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독교방송(CBS) 목동 본사 사옥. ⓒ천지일보(뉴스천지)

CBS노조, 전남 CBS 사태 관련 경영진 규탄 성명
“부당해고·성추행·위증교사 사태 해결 진전 없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기독교방송 CBS 노조가 20일 사측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전남CBS 운영이사회가 자신들의 문제를 지적한 언론노조 전남CBS 분회(전남 노조)를 징계하겠다는 공문을 19일 발송한 데 강하게 반발하며 경영진에 책임을 물었다.

노조는 “CBS의 가장 큰 힘은 ‘명예’에서 나온다”며 “우리 CBS 직원들에게는 돈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이것인데, 지금 그게 무너지고 있다. 그것도 아주 처참하게”라고 탄식했다.

이들은 균열의 진원지로 전남CBS를 지목하고 “부당해고와 성추행, 위증교사에 부당노동행위까지 1년이 넘도록 악취를 풍겨온 전남CBS의 문제는 이미 지난 노보에서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우리는 그동안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사측의 강력한 대응을 계속해서 요구해왔지만 전남CBS 사태 해결에 진전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사이 또다시 성추행 문제가 터졌다고도 설명했다.

노조는 “이희상 전 간부의 삼성전자 인사청탁 문제로 상처를 입은 터에, 전남CBS의 문제들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직원들은 수치심에 치가 떨린다”며 “경영진의 능력이 겨우 이 정도 수준이란 말인가”라고 토로했다.

노조는 또 전남CBS를 포함해 총 4개의 자치국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치국도 법적으로는 본사 및 직할국과 마찬가지로 재단법인 CBS 소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CBS 단일 회계에 포함돼 있는 엄연한 CBS 조직이라는 설명이다.

노조는 “모든 경영책임은 CBS의 경영진이 지니며, 최종적인 법적 책임은 CBS 재단이사장이 갖는다”며 “경영진의 단호하지 못한 대응과 관리 주체간의 엇박자로 인해 문제는 도리어 악화되고 있다. 전남 문제에서 경영진이 보여준 능력은 낙제점 그 자체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CBS 경영의 궁극적 목표는 단순한 매출과 영업 수치가 아니라, CBS 정신과 가치, 명예”라며 “이것을 잃으면 CBS는 다 잃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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