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준 전 충북도문화재 위원(풍류애 총무)이 20일 영동군 박세복 군수에게 국악기 및 중국 악기 5점을 기증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찾아가서 국민과 함께 국악운동을 벌이고 있는 풍류애(좌장 장두한, 지도 남궁정애명창)는 20일 영동군 박세복 군수에게 국악기 및 중국 악기 5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악기로 모두 다섯 차례의 기증인 셈이다. 이날 기증된 악기는 대취타 등에 쓰여 졌던 우리나라 타악기인 용고(龍鼓)를 비롯해 중국악기인 티벳 나팔(쌍). 비파(琵琶), 명나라 시대 사찰에 사용되었던 풍경의 일종인 경종(磬钟) 등이다.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선생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외국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주기 위한 계속되는 악기 기증은 풍류애 회원들이 모은 것으로 기증은 이재준 전 충북도문화재 위원(풍류애 총무)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 가운데 ‘용고’는 조선 후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대취타나 종묘제례악에 사용되었던 타악기다. 북의 외면에는 태극문양과 역동적인 용무늬가 그려져 있다.

비파는 소위 ‘왕소군(漢代 미녀) 비파’로 불리는 악기로 음상(音箱)이 원형이며 섬세하고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경종’은 명나라 시대 것으로 추정되며 종의 외면에 불상과 경(經文)을 비롯해 수(壽), 길상(吉祥)을 염원하는 글이 양각돼 있다. 티벳나팔은 현재도 사찰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구리로 만들었으며 외면에는 보석이 장식돼 있다.

▲ 용고(龍鼓), 경종(磬钟), 비파(琵琶), 티벳나팔(쌍). ⓒ천지일보(뉴스천지)

박세복 군수는 “풍류애의 지속적인 유물기증을 고맙게 생각하며 반드시 난계 국악성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동의 전통문화유산을 보존 관리하고, 힐링 영동에 대한 이미지를 강화해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풍류애는 지난 2015년부터 찾아가 국민과 함께하는 국악 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지도를 맡은 남궁정애 명창은 2007년 보성소리축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풍류애는 영동 양산팔경을 비롯해 강원 경기, 전북, 충북 등 최고 명승지를 찾아 10여 차례 국악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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