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 시상식장에서 세계시민상을 받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촛불 시민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아도 될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에서 아틀란틱 카운슬이 주관하는 세계시민상(Global Citizen Award) 시상식에 참석해 세계시민상을 수상했다. 세계시민상은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인 아틀란틱 카운슬이 국제사회가 당면한 문제해결에 기여하고, 세계 시민의식을 구현한 인사에게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아틀란틱 카운슬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역내 안정에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해 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올해 문 대통령과 함께 트뤼도 캐나다 총리,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도 상을 수상했다.

문 대통령은 “이 상을 지난 겨울 내내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대한민국 국민께 바치고 싶다”면서 “잘 아시다시피 우리 국민은 지난 겨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의 역사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구하고,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다. 나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촛불혁명은 여러 달에 걸쳐 1700만명이 참여한 대규모의 시민행동이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건의 폭력도, 단 한 명의 체포자도 발생하지 않은, 완벽하게 평화롭고 문화적인 축제 집회로 진행됐다”며 “폭력이 아니라 평화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평화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세계적인 민주주의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대한민국의 촛불시민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아도 될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오늘 내가 받는 상에는 세계평화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내라는 세계인의 격려와 응원도 담겨 있을 것”이라며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역사를 말씀드렸듯 한반도 평화를 이루고 나서 대한민국이 이룩한 평화의 역사를 말씀드릴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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