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3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주최한 ‘2017 IWPG 네트워크 포럼’이 19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고 있다. 참석자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어린이들의 바람이 적힌 비둘기 모양의 종이를 들고 마이클 잭슨의 ‘세상을 치료해요(Heal the World)’를 함께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계평화 위한 해답, DPCW”
DPCW 제정 위한 협력 다짐
“평화 위한 女역할 확대해야”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주변에서 한국에 간다고 하니 위험하다고 만류했지만 꼭 오고 싶었던 행사라 안심시키고 왔다.”

19일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3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주최한 ‘2017 IWPG 네트워크 포럼’에 참석한 나이마 라티프 미국 인터넷라디오협회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도발로 고조된 위기감과 두려움이 한반도를 뒤덮은 가운데 이날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는 40개국 400여명의 여성리더들이 집결했다. 테러와 분쟁 등으로 시름하는 지구촌을 평화의 세계로 만들기 위해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법 제정과 36억 여성의 활동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여성 지도자들은 전쟁을 금지하는 국제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발제자들은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10조 38항)’을 적극 지지하며 이를 국제법으로 제정하기 위해 IWPG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활동과 네트워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벳 텔아위 아랍 여성조직 대표는 “분쟁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먼저 DPCW가 유엔에 통과돼야 한다”며 “평화를 위한 일이 인정도 못 받고 돈도 못 받고 정부가 알아주지도 않는 힘든 일이지만 더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주최한 ‘2017 IWPG 네트워크 포럼’이 19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가운데 김남희 IWPG 대표가 ‘전쟁종식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국제법 제정과 여성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제공: IWPG) ⓒ천지일보(뉴스천지)

우쏘펑 조호르여성연맹 대표는 “25년 전 이미 유네스코가 평화의 문화라는 개념을 소개했지만 그 뒤로 오히려 평화는 더 줄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지금껏 평화의 해답을 찾고 있었고 DPCW가 그 답”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이만희 대표와 김남희 대표의 활동은 HWPL의 날개 아래로 사람을 모으고 있고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며 “여성뿐 아니라 모든 국가 각계각층의 남녀가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에 앞서 축사에 나선 이만희 HWPL 대표는 “우리 자녀들이 평화롭게 잘사는 세계를 만드는 게 어머니의 마음이고 해야 할 일이라고 믿는다”며 “어머니들이 하나 되면 지구촌 전쟁이 없어지고 평화가 이뤄질 것이다. 평화를 이루려는 마음 변치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남희 IWPG 대표는 “한국에는 엄마손은 약손이라는 말이 있다. 자녀가 아프면 어디든 어머니의 손을 대어 자녀를 낫게 한다”며 “모든 사람이 전쟁과 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금, 어느 때보다 어머니의 따듯한 치료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행사에서는 남아공 바포켕 왕국 여왕을 비롯해 IWPG 평화활동에 적극 협력한 세계 여성 12명에 대한 평화 공로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행사는 평화를 염원하는 어린이들의 바람이 적힌 비둘기 모양의 종이를 들고 마이클 잭슨의 ‘세상을 치료해요(Heal the World)’를 함께 부르며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아피페테 야히아가 코소보 전 대통령, 잉 칸타 파비 캄보디아 여성부 장관, 남수단의 아웃 등 아쿠일 여성아동복지부 장관, 캐나다 알마스 지와니 유엔 여성국가위원회 캐나다 지부 대표 등 해외 여성 인사 200여명과 국내 여성인사 임이자 국회의원(제20대 국회 전반기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주최한 ‘2017 IWPG 네트워크 포럼’이 19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가운데 IWPG 평화활동에 적극 협력한 세계 여성 12명에 대한 평화 공로패 수여식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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