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민간 평화운동 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주최한 ‘3주년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기념행사’가 18일 오후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마련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다.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이룰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3주년 9.18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기념식’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기념행사를 지켜본 HWPL 부산 지부(서부·동부) 회원과 부산 시민은 ‘평화의 세계를 후대에 물려주자’는 HWPL의 평화운동에 크게 공감했다. (제공: HWPL 부산 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전국 주요도시서 3주년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기념행사 생중계
참석자 연령·계층 다양… 피켓 흔들며 “세계평화와 전쟁종식”
“민간단체 주도 행사라니 대단” HWPL 평화활동 관심 증대

[천지일보=전국 종합] “두 아들을 둔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평화를 물려주고 싶어 HWPL 평화행사에 동참하게 됐죠.”

그야말로 대한민국이 평화의 물결로 가득 넘친 날이었다.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로 그야말로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인 가운데 국내에선 한 민간 평화운동 단체 주도로 세계평화를 촉구하는 행사가 열린 것이다.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과 국내 63개, 해외 45개 도시에서 동시에 ‘3주년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기념행사’를 열었다. 본 행사장인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5만여명을 비롯해 121개국 인사 20만여명이 참여해 세계평화와 전쟁종식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실시간 영상 송출을 통해 전국 도심 곳곳에서 만국회의 3주년 기념식이 동시에 진행되자 시민들은 행사의 규모와 내용에 놀라움과 지지를 표했다.

▲ 국내 민간 평화운동 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주최한 ‘3주년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기념행사’가 18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가운데 HWPL 경기북부 지부 회원과 시민이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기념행사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HWPL 각 지부 회원과 참석한 시민은 퍼포먼스를 하고 ‘전쟁 NO! 평화 YES!’ ‘WORLD PEACE’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평화를 염원했다. 희끗희끗한 머리의 노인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 동료와 함께 나온 직장인까지 참여자의 연령과 계층은 다양했다. 그러나 평화를 향한 열정만큼은 같았다.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행사를 지켜보던 조세훈(26, 서울 신림동)씨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세계평화가 빨리 오면 좋겠다”며 “말만 번드르르한 것보단 국제법 제정을 촉구하는 것이 평화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HWPL 서울·경기남부 지부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념행사 방송을 송출하는 한편 기념부스를 세워 캘리그라피와 팔찌 등 평화 관련 기념품을 제작해 시민에게 나눠줬다.

광주시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만난 최현석(남, 광주시 북구)씨는 “광주는 5.18민중항쟁 등 국가폭력에 의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도시 자체가 ‘평화’를 원하고 있다. 전쟁의 무서움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염주종합체육관에는 HWPL 광주 지부 회원과 시민 1만여명이 운집해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 18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 모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광주지부 1만여명의 회원이 ‘3주년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기념행사’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전쟁 없는 평화의 세계를 염원하고, 한반도 평화와 지구촌 평화를 염원하면서 평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HWPL의 평화운동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수진역 인근에서 만난 이미배(62)씨는 “국가에서 하는 행사인줄 알았는데, 민간단체 주도의 평화 행사였다”며 “북한의 핵 도발로 긴장감이 감도는 시기에 이렇게 뜻 깊은 행사를 하는 단체가 있어서 놀랍다”고 말했다.

박순희(39, 경기도 용인시)씨는 “세 아이와 군인 남편을 둔 입장에서 평화와 통일을 누구보다 간절히 소망하기 때문에 HWPL 회원으로 가입했고 3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평화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이 네 번째 행사 참석이라고 밝힌 황유경(25, 부산 해운대구)씨는 “매해 평화의 행사에 오면 평화를 원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고 평화 행보가 각 세계에 퍼지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두 딸아이와 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에서 행사를 보던 임민용(34)씨는 HWPL의 활동이 계속된다면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전북지부 회원과 도민이 1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월드컵경기장에서 ‘3주년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기념행사’를 실시간으로 관람하며 피켓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런 관심에 그치지 않고 HWPL의 평화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김요섭(28, 강릉시 용강동)씨는 “최근 북핵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이러한 정세 가운데 평화행사가 열려 뜻 깊다”며 “대한민국에서 정작 이런 행사가 주목받지 목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이런 행사에 많은 사람이 동참해 전쟁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강창화(56)씨는 “이번 행사는 이념이나 종교를 내려놓고 평화를 위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뜻 깊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도 행사가 열린다면 관심을 갖고 참석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한선 HWPL 서울·경기남부 지부 대외협력 팀장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는 내일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라며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은 앞으로도 전쟁종식과 평화를 위한 행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에선 이런 평화운동을 반대하는 일부 세력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만난 김진옥(56, 안산시 단원구)씨는 “평화운동을 반대하는 것은 곧 전쟁을 원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참으로 잘못된 생각”이라며 “그 사람의 마음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주최한 ‘3주년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기념행사’가 18일 오후 열린 가운데 HWPL 회원과 시민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실시간으로 기념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