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본 코너에 연재되는 기업은 ㈔우체국쇼핑공급업체중앙회의 추천을 받은 회원사입니다.

 

▲ 조주성 나주종합농산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올해 수확한 나주 봉황배 한바구니를 들고 웃고 있다. (제공: 나주종합농산 영농조합법인) ⓒ천지일보(뉴스천지)

나주종합농산 영농조합법인 조주성 대표

매일 만나서 ‘달콤한 인사’
맛 소문나며 오픈마켓 정복
포장도 차별화, 매출 ‘쑥쑥’
편리한 접이식제품도 선봬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흑설탕이나 막걸리 뿌리기. 배 농사 좀 지어봤다고 하는 농부라면 과실의 당도를 올리기 위해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방법들이다. 저마다의 비결이 있지만 달기로 소문난 나주 봉황배에는 ‘대화’라는 비법이 숨어있었다.

배의 고장으로 불리는 나주에서 태어나 줄곧 이곳에서 살아온 조주성 나주종합농산 대표의 하루는 온통 ‘맛있는 나주 봉황배’에 쏠려있다. 최상의 품질을 위해 협력 농가들과 노하우 공유와 컨설팅,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또 하나 그가 중요시하는 건 매일 만나는 배 나무와의 인사다. “자연과 하늘이 돕는 게 농사지만 또 정성이 반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매일 맛있게 커달라고 부탁합니다.” 그의 정성 때문일까. 기후까지도 도와 올해 제품들은 강한 당도로 분류되는 12브릭스 이상까지 단맛이 가득 차올랐다.

처음엔 그저 아버지를 돕는 수준이었던 그의 배 사랑이 본격화된 건 2001년 법인이 우체국쇼핑에 입점하면서부터다. 법인은 앞서 1999년 1월 품질 좋은 나주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던 9개의 농가와 함께 ‘나주종합농산 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저온 시설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주 봉황배’라는 이름을 걸고 시장에 제품을 공급했다. 조 대표는 “나주는 일교차가 큰 기온과 영산강 유역의 충적토로서 유기질이 많고 배수가 양호해 배 재배에 최적의 자연환경으로 불린다”며 “특히 봉황배는 각 농가의 오랜 재배경력과 기술로 육질이 연하고 과즙이 많으며 당도 높은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자부심으로 자라난 나주 봉황배는 우체국쇼핑에 입점하면서 도약의 계기를 맞는다. 맛있는 배로 입소문이 나면서 2012년에는 경쟁이 치열한 오픈마켓(G마켓, 옥션 등) 입성까지 성공했다. 17년간 달려 현재는 배 가공업체에 원물공급, 배즙생산, 배판매 등으로 연간 매출 20억원(2016년 기준)을 올리는 탄탄한 법인으로 성장했다.

▲ 조주성 나주종합농산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배 나무 앞에서 웃고 있다. (제공: 나주종합농산 영농조합법인) ⓒ천지일보(뉴스천지)

“시행착오도 많았죠. 하지만 ‘품질과 소비자’라는 두 가지만 생각했습니다.” 맛있게 키운 제품을 소비자들이 찾아주지 않으면 헛수고가 됐다. 때문에 그는 소비자에 중심을 둔 제품개발에 몰두했다. 첫 시도는 크기의 다양화였다. 기존 과일상자 사이즈는 천편일률적으로 15㎏이나 7.5㎏ 규격뿐이었다. 하지만 1인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소포장에 대한 니즈가 생겨났다. 조 대표는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6년 전 3㎏, 5㎏, 10㎏ 상품을 내놨다.

올해는 접이식 상자를 새롭게 선보였다. 배 5개, 사과 5개를 접이식상자에 한꺼번에 담아 한손으로 들 수 있게끔 변화를 준 것. 이를 위해 김수일 농수산물상자 박사와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미 패키지는 나와 있었지만 현장매치가 안 돼 있었고 손상 없이 과일을 보호해줄 부자재 개발도 필요했다”며 “열심히 연구한 끝에 택배로 보내도 안전할 수 있게 부자재를 완비해 올 추석부터 우체국쇼핑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벌써 반응이 좋다. “현재 판매되는 과일 제품 중 가장 인기”라며 “오는 설에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나주종합농산 영농조합법인이 올 추석 처음으로 선보인 접이식 패키지선물세트. 배 5개, 사과 5개를 접이식 상자에 담아 한손으로도 편하게 들고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제공: 나주종합농산 영농조합법인) ⓒ천지일보(뉴스천지)

앞으로는 농촌체험으로 나주 봉황배를 더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과수원 배 따기 체험은 물론 신선한 배와 배즙도 구매할 수 있는 현장체험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6차 산업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 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심사코멘트]

나주종합농산 영농조합법인은 배의 고장 나주에서 대를 이어 우수한 품질의 배를 생산하고 있다. 나주는 기온 여건과 토양이 좋아 육질이 연하고 과즙이 많으며, 특히 당도가 높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지역 특산품이다. 2000년도에는 저온시설을 준공하고 2001년부터 순수 국산농수산물만 입점 가능한 우체국쇼핑에 입점은 물론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 등에서도 많은 소비자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나주종합농산 영농조합법인은 6차 산업, 농촌체험 등을 추가로 구상하고 있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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