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위기와 평화세계 학술대회 모습 (제공: 선문대학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선문대학교 선학평화연구원과 한국평화종교학회는 지난 15일 오후 2시 선문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환경위기와 평화세계’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개회식에서 황선조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후변화가 생태계는 물론 인류의 생활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한국평화종교학회가 기후를 중심으로 한 평화실현이라는 주제로 상호 소통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특별히 선문대 설립자인 문선명·한학자 총재께서 기후변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독려한 바 있기에 앞으로 이러한 연구와 토론의 장이 더욱 확대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강연에서 이창훈(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원장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향후 50년 이내에 5도 이상 상승해 현재 평양의 날씨가 제주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제 기후변화는 막을 수 없는 현실이 되었기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정책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정책과 실천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분과 ‘종교와 환경평화’에서는 유기쁨(한국종교문화연구소) 박사가 ‘생태적 위험사회의 관계 맺기와 종교’에 대해 발표했다.

유 박사는 “이윤창출이라는 명제를 추구하는 자본주의 사회구조에서는 생태계 파괴가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상황을 직시하고 생태적 위기극복을 위한 종교계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니시오카(선학유피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성중심, 인간중심, 지배중심의 근대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이 부모의 심정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효정사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분과 ‘기후변화와 환경평화’에서는 김정인(중앙대) 교수가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정책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정책적 방향과 생활양식의 변화 등을 제안했다. 여러 가지 기후적응을 위한 지원정책과 기술의 발전도 필요하지만 전통적인 한국의 생활양식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면서 시민의 생활양식 변화와 환경교육이 요청된다고 주장했다.

조정원(한양대) 교수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 이미 국제적 차원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러한 갈등을 극복하고 국제적 협력과 적극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정책적 협의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영(선문대 부총장, 한국평화종교학회) 학회장은 “환경위기를 극복하고 기후평화를 이루기 위한 토론과 논의의 장이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며 “한국평화종교학회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평화를 견인할 수 있는 학문적 토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환경위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현재 상황과 전망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근본적인 가치관의 전환 등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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