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림스님 뒤를 이어 용주사 중진 비대위원장 대안스님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 앞마당에서 단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대안스님 14일만에 병원 긴급 이송
뒤이어 
허정·선광·석안 3일째 단식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조계종의 개혁을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던 스님들이 연달아 병원에 이송되자 이번에는 허정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실현 대중공사 대변인)과 비구니 스님들이 단식에 돌입했다.

효림스님의 바통을 이어받아 무기한 단식을 진행하던 용주사 중진비대위원장(비대위) 대안스님은 지난 15일 급격한 혈당 저하로 단식한 지 14일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저녁 의료진은 대안스님의 혈압과 혈당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이상 증세를 진단하고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에 불자 20여명도 단식 중단을 호소했고, 스님은 단식을 멈추고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대안스님은 무기한 단식을 이어가던 효림스님이 지난 2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되자 곧바로 서울 조계사 우정국 앞마당 단식정진단을 지켰다.

지난 13일 명진스님의 권고로 단식을 중단했던 전국선원수좌회 소속 용상스님도 14일 범불교도대회 후 대안스님과 같은 날 병원에 입원했다. 용상스님은 명진스님의 뒤를 이어 11일간 단식을 진행했다.

현재 조계종 우정총국 앞마당 단식정진단에는 용상·대안스님의 뒤를 이어 범불교도대회에서 단식을 선언한 허정스님과 비구니 선광·석안스님이 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기자회견과 촛불법회 등을 통해 조계종의 자정과 적폐 청산을 촉구해 왔다. 촉구내용은 ▲총무원장 직선제 즉각 실시 ▲조계종 적폐 청산 ▲자승 총무원장 즉각 퇴진 ▲재정 공영화를 통한 투명 운영 ▲출가에서 다비까지 스님들의 안정적인 수행 생활 보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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