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이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와 함께 1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3세미나실에서 ‘미래사회의 인성교육과 불교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조계종 포교원, 미래 인성교육에 대한 불교 역할 모색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부산과 강릉 여중생 폭행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강력범죄 문제가 충동적이고, 죄의식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소년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때, 불교의 역할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은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와 함께 1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3세미나실에서 ‘미래사회의 인성교육과 불교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j했다.

‘국가의 인성교육 정책방향과 불교인성교육의 상호 관계’라는 주제를 꺼낸 성해영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는 불교의 가르침 속에 “자비와 보살 정신과 같은 인성교육의 핵심적 가치가 될 수 있는 소중한 가르침들이 담겨 있다”고 청소년 교육에 있어 불교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나 종교적 가르침을 포함한 전통적 가치를 만병통치약으로 맹신하는 복고주의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우선 인성교육이 필요한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종교가 희망(소망)을 주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타인을 사랑하고, 어질게 대하며, 자비를 베풀라는 종교적 교리를 현실에서 실천하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의 프로그램은 실천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과 그에 따른 학업스트레스, 심각한 학교폭력 및 청소년 범죄 등으로 한국 청소년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행복지수는 6년 연속 최하위다.

이러한 사회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인성교육이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 교수는 “인성교육을 하는 기성세대의 삶의 모습이 교육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문제와 불신을 야기한다”며 “부모, 교사, 기성세대 등 공동체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기획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기성세대가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때, 더불어 종교계의 교육(더불어 사는 가르침)이 성공한다면 더는 인성교육이란 말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박범석 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 박사가 ‘청소년 인성프로그램 가치와 성과’를, 김영래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가 ‘불교적 관점에서 본 인성과 인성교육 개념’ 등의 주제로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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