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이 정식 출시된 첫 주말을 맞아 휴대폰 매장은 구매자들로 북적였다.

16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찾은 기자는 갤노트8을 일반 매장보다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조건들을 상당수 볼 수 있었다. 통장으로 불법보조금을 지급하는 일명 ‘페이백’인 것이다.

한 판매점에 가서 갤노트8을 구입한다고 하자, 계산기로 ‘28’이라는 숫자를 제시했다. 25% 선택약정할인을 받고 28만원을 페이백해주겠다는 말이다. 휴대폰 구입 시 선택약정이나 지원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선택약정할인에 지원금도 지급해주는 것이다. 

“통장으로 언제 받을 수 있냐”고 묻자 “현장에선 보는 눈이 많아 지급할 수 없고 오늘 저녁에 바로 넣어주겠다”고 휴대폰 직원은 말했다.

다른 판매점도 마찬가지였다. 방금 전 갔다 온 곳에서 ‘28’을 제시했다고 하니, 몇분간 고민하던 판매점 직원은 페이백 ‘29’까지 해주겠다고 말했다. 4개월간 이용하는 부가서비스도 빼주겠다고 했다. 

선택약정할인 대신 지원금을 선택하면 현금완납 조건으로 실구매가(할부원금)를 60만원까지 맞춰준다고 했다. 갤노트8 64GB 모델 기준 출고가는 109만 4500원으로 공시지원금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6만원대 요금제에서 이통사별로 13만~16만원선인 것을 고려하면 불법보조금이 40만원 가까이 지급되는 셈이다.

또 다른 매장에서는 “요즘 단속 기간이라 페이백은 안 한다”고 잘라 말하는 곳도 있었다.

밴드 등 SNS를 통해 치고 빠지는 ‘떴다방식’ 영업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었다. 구로 디지털단지 등의 ‘떴다방식’ 영업점은 갤노트8을 선택약정할인으로 구입 시 페이백을 50만원까지 지급하는 곳도 등장했다.

한편 갤노트8의 15일 첫날 개통량은 26만대로 집계됐다. 이날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3만 8452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보는 2만 4000건을 훌쩍 넘었다.

통신사별로 보면 KT가 612명 순증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435명, 177명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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