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송 후보 의혹 해명하라” … 민주당 “여성비하 용납 안 돼”

[천지일보=전형민 기자] 6․2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둔 25일 여야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상대진영 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이나 여성전력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정옥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이은재 여성위원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대기업 로비와 해외 원정 성접대 의혹을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송 후보가 베트남에서 대기업 로비와 함께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데 송 후보 측은 일체의 해명은 물론 시장후보들의 TV토론조차 기피하는 상황”이라며 송 후보의 공천취소를 민주당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사실무근으로 일고의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 측 찬조연설원이 “못생긴 여성후보를 뽑으면 얼굴 뜯어고치는 데 2년이 걸려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한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역공을 가했다.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 김유정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역 일꾼을 뽑자면서 외모 지상주의와 여성 비하 발언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냐”며 “이번 선거를 통해 태생적 여성비하당인 한나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돌발사고가 일어나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송 후보의 의혹에 대해 왜 침묵하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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