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전남 나주시의회 3층에서 제201회 나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김판근 나주시의장(왼쪽 8번째)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2018년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예산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회 보다 740억 3700만원 증가한 총 8148억 4000여만원
열병합발전소 SRF 유입 반대, 농축산 분야 예산 확대 촉구 등 

[천지일보 나주=이진욱 기자] 14일 오전 전남 나주시의회 3층에서 제201회 나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제2회 추경예산이 1회보다 740억이상 증가한 8148억 4000만원이 제안됐다.

김판근 나주시의장, 장행준 나주시부의장, 강인규 나주시장, 조재윤 나주시부시장을 비롯한 시의원 13명과 관련 공무원, 시민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제1차 회의에서 조재윤 나주부시장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은 정부의 일자리 추경에 따른 관련 예산, 전라도 정명 천년 기념사업, 에너지밸리 조성,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등 시정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을 중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조재윤 나주부시장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추가경정예산안 규모는 일반회계는 662억 9600만원 증가한 7159억 1900만원, 특별회계는 77억 4100만원 증가한 989억 2400만원으로 지난 1회 추가경정예산보다 740억 3700만원이 증가한 총 8148억 4000여만원이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세입예산은 자체수입이 288억 4400만원이 증가한 1443억 1600만원, 의존수입이 322억 1500만원 증가한 5210억 8300만원, 보전수입 및 내부거래가 52억 3800만원 증가한 515억 2000만원으로 총 663억원 이상 증가했다.

공기업특별회계를 포함한 11개의 특별회계 중 5개 부문(상·하수도 공기업, 의료급여기금, 주차장사업 등)에서도 77억 4100만원이 증가한 989억 2400만원으로 증가해 향후 나주시 예산 1조 시대가 열릴지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날 임시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 분야 예산확대 촉구 건의안(허영우 의원 외 7) ▲청소년 범죄 흉포화를 막을 특단 대책수립 건의(이동복 의원 외 10) ▲동성애 동성결혼 합법화 개헌 반대 결의안(김영덕 의원 외) ▲혁신도시 열병합발전소 및 광주 SRF(고형 폐기물 연료) 반입 반대 결의안 (김선용 외)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최근 지역 민·관 협의체 중심으로 지역에서 큰 반발을 사고 있는 열병합발전소 SRF 반입 건에 대해 김선용 의원은 “혁신도시 열병합발전소가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SRF를 반입해 시운전을 하려는 지역난방공사의 움직임에 주민이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며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에는 광주 SRF 반입을 절대 반대하며,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동절기 혁신도시 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역난방공사는 2009년 체결한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을 위한 협력 합의서’에 따라 열병합발전소의 SRF는 목포, 순천, 화순 등 도내 6개 시군에서만 1일 440t가량을 공급받아야 하지만 현재는 30%의 수준에 그쳐 시운전에 차질을 빚자 지역민과 나주시의 동의 없이 광주의 한 전처리시설에서 연료를 공급받기로 해 지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어 허영우 의원은 2018년 농림축산식품 분야 예산확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허영우 의원은 “2018년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예산 요구액은 19.3조원으로 올해 예산 19.6조원보다 0.3조원 줄었다”며 “이는 내년 국가 예산이 424.5조원으로 올해 예산 400.5조원보다 6% 증가했지만 오히려 농축산식품 분야 예산은 1.6% 줄어 농·축산업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개방 확대와 도·농간 소득격차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한 농업분야에서의 국가재정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함에도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음에 통탄한다”면서 예산 확대를 촉구했다.

최근 헌법개정과 관련 논란이 되는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결의안도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 김영덕 의원은 “최근 국회 개헌특위는 헌법을 개정하면서 개헌안 속에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성 평등이란 이름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려는 헌법 개정 시도는 양성 간 결합을 통해 이루어진 건강한 가정과 가족에 기반을 둔 사회의 기본 틀을 무너뜨리는 행위로 우리는 이를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주시의회는 오는 21일까지 8일 회기로 의사일정에 들어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예·결산특별위원회 선임 및 최종 심의와 각종 조례안과 안건 등 총 27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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