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매출 8%↑… 영업익 7.2%↑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
대기업 8.5%↑·中企 5.5%
반도체 호조로 제조업 매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2분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증가세다. 이는 2012년 1분기(10.4%)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온도차가 있었다. 대기업의 2분기 매출증가율은 8.5%로 1분기(8.1%)보다 높아졌다. 반면 중소기업은 6.7%에서 5.5%로 다소 둔화했다.

매출액은 1분기(7.9%)에 이어 고공행진을 하며 3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매출액은 철강, 반도체 등 주력 제품의 수출호조 및 가격상승에 힘입어 8.4% 늘어나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 1분기 9.3%에 비해서는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등 기계·전기전자 업종이 19.8%, 철강 등 금속제품이 10.9%, 건설이 6.1%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7.3%로 1분기(5.9%) 보다 크게 상승했다.

기계·전기전자 업종 제외하면 매출액 증가율이 5.4%로 낮아져 대기업·특정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에서만 따지면 3.5%로 무려 4.9%포인트가 하락하며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운송장비(-3.1%)와 음식숙박업(0.3%)은 중국으로 자동차 수출이 어려워지고 관광객 발길이 줄며 부진했다.

수익성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0%에서 7.2%로 개선돼 지난 2010년 3분기(7.2%)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8.4%로 지난 1분기(8.5%)보다 약간 줄었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면 72원을 남긴 것이다.

기계·전기전자는 D램 가격 급등에 힘입어 12.3%를 기록했고 석유·화학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8.1%를 나타냈다. 안정성 지표인 기업 부채비율은 1분기 89.2%에서 2분기 86.0%로 낮아졌다.

이는 2007년 3분기 85%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특히 제조업 부채비율은 66.7%를 기록해 한은이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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