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1일(현지시간) 북한으로의 유류공급을 30% 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엔 추가 대북 제재안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북한과의 외교도 지속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13일(현지시간)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핵 해법과 관련해 “외교, 우리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외신기자클럽 브리핑에서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법을 낙관하며 전날 만장일치로 결의된 유엔 추가 대북 제재안 결의 내용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유엔 제재안은 바른 방향으로 가는 조치이고, 여태까지 북한에 가한 제재 중 가장 강력하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번 제재안 표결에 협조한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중국과 러시아가 표결에 협조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이번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을 상한선이 아닌 하한선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의소리방송에 따르면 그레이스 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대북 결의 채택은 안보리와 국제사회가 북한의 거듭된 의무와 약속 위반을 규탄하고 북한에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요구하는데 일치돼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천장(상한선)’으로 간주하지 않고, 국제사회가 그 위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한 대응을 할 수 있는 ‘바닥(하한선)’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결의안에 대해 “아주 작은 걸음에 불과하다. 대수롭지 않다”며 “그게 어떤 영향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15 대 0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그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고, 원유 수출 전면 금지가 아닌 원유 수출 30% 감축안 등을 담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