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의 ‘초등학습연구소’는 지난달 17일 전국 초등학생 1818명과 초등학생 748명 등 총 25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자녀의 관심사가 ‘게임’일 것이라는 부모 추측과 달리 초등학생 자녀들은 ‘미래의 직업’을 1위로 꼽는 등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제공: 아이스크림 홈런)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초등 자녀가 생각하는 관심사가 부모들이 생각하는 자녀들의 관심사보다 훨씬 더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의 ‘초등학습연구소’는 지난달 17일 전국 초등학생 1818명과 초등학생 748명 등 총 25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초등 자녀의 관심사는 부모들의 추측과 큰 차이를 보였다. 요즘 가장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초등학생 27.3%는 ‘미래의 직업’이라고 답했다. ‘게임(25.4%)’, 키나 몸무게 걱정을 포함한 ‘건강(24.7%)’ ‘연예인(24.3%)’이란 답변도 상당수 차지했다. 반면 ‘요즘 자녀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학부모들은 ‘게임(36.5%)’을 1위로 꼽았고, ‘SNS(31.0%)’ ‘친구관계(30.7%)’ 순으로 답해, 자녀의 대답과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이 미래의 직업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학생은 31.1%(1위), 남학생은 23.5%(2위)가 각각 미래의 직업이 최근 관심사라고 답했다. 학년에 따라 다르지만 남학생은 ‘게임(45.3%)’이 관심사 1위를 차지했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 최형순 소장은 “초등학생들이 미래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TV와 신문, 인터넷 등 대중매체 통해 다양한 직업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창의적 체험활동 등으로 직업·진로 교육이 확대되고 있는 최근 학교 현장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초등학생들은 한가한 시간에 ‘TV 시청(40.5%)’을 가장 많이 한다고 답했으며, ‘책 읽기(27.9%)’와 ‘친구와 연락하거나 만나기(25.6%)’라는 답변도 많았다.

한편 학부모가 추측하는 자녀의 고민거리와 초등학생이 뽑은 자신의 고민거리 1위는 모두 ‘학교 공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녀(본인)가 가장 잘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도 학부모와 자녀는 ‘학교 공부(학부모 44.5%, 학생 49.4%)’를 택했다.

설문 결과를 통해 많은 부모가 자녀의 고민거리는 인지하고 있지만, 자녀의 관심사는 자세히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사나 고민거리는 ‘부모님에게 가장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49.0%)’고 말했다. 이는 부모가 자녀의 관심사보다는 자녀에게 부족한 점이나 자녀가 걱정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