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다음달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본선 B조 두 번째 경기를 가질 아르헨티나 선수들 (연합뉴스)

현란한 패스ㆍ공격력 최강… 마라도나 ‘함량 미달’ 지도력이 관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은 그리스에 이어 세계최강 남미 아르헨티나(피파랭킹 7위)와 6월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B조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브라질․독일․이탈리아에 이어 통산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아르헨티나는 역대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2회씩 차지,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아르헨티나의 출전멤버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혀를 내두르게 된다. 최고의 축구황제로 떠오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박지성의 절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디에구 밀리토(인터 밀란), 에스테반 캄비아소(인터밀란),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 등 초호화 스타들이 즐비하다.

선수 개인 능력만 보면 현란한 패스와 공격력은 단연 세계 최강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나란히 득점 1․2위를 한 메시와 이과인,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 2위 밀리토, 프리미어리그 득점 4위 테베스 등 공격 자원은 풍부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최고선수 출신인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지도 아래 이번 지역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예선전이 한참 치러지는 중반 바실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중도 사퇴하자 경험이 일천한 마라도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볼리비아에게 1-6으로 참패를 당한데 이어 라이벌 브라질과의 홈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하면서 탈락 직전까지 갔다. 결국 나머지 두 경기를 힘겹게 이겨 가까스로 본선 티켓을 따냈다.

월드컵 예선 때 보여준 마라도나 감독의 허술한 전술과 팀플레이라면 한국이 상대해 볼 만하다. 가장 경계할 선수로는 역시 리오넬 메시다. 드리블과 패스, 슈팅은 당대 최고이며, 한국은 메시를 얼마나 잘 봉쇄하는지가 관건이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만 2골(6골․2도움)을 넣어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밀리토 역시 요주의 인물이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2도움을 기록해 우승으로 이끈 아구에로도 경계 대상이다.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최소한 무승부를 이끌어내야 16강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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