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창조’ 모티브 부착형 홍보물 제작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질본)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장기기증 홍보물을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의료기관 등 70곳에 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홍보물은 유명 광고제에서 잇따라 수상한 유명 광고인 이제석(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씨가 제작했다. 건물 자동유리문과 승강기에 부착돼 문이 열릴 때마다 ‘장기기증은 생명을 이어준다’는 메시지를 떠올리도록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뇌사자 573명이 신장·간장·췌장·심장 등의 장기를 기증했고 2306건의 장기 이식이 이뤄졌다. 285명의 뇌사자 및 사망자는 뼈·피부 등 인체조직을 기증했다.

장기·인체조직 기증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는 적은 편이다. 인구 100만명 당 뇌사기증율은 한국이 9.96명으로 스페인 36명, 미국 28.5명, 이탈리아 22.52명에 비해 낮다.

이제석씨는 “장기·조직 기증을 통해 한 사람의 끝은 다른 사람의 시작으로 이어지고, 죽음 이후에도 나의 일부는 계속해서 살아있게 된다”며 “장기·조직 기증은 신체 훼손이 아니라 신체 보존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또 홍보 동참을 원하는 의료기관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로 연락해 홍보물을 받을 수 있다. 질본은 이씨와 함께 ‘생명을 이어준다’는 주제로 대형현수막과 조형물을 제작해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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