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 (제공: 도미넌트 에이전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마림비스트 전경호는 미숙아망막증을 안고 태어난 1급 시각장애인이다. 시각장애인인 그가 연주자의 꿈을 가졌을 때 많은 사람은 불가능하다며 만류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KBS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유수의 단체와의 협연과 핀란드·홍콩·프랑스 등 세계무대를 거치며 점점 이목을 끌게 됐다. 2016년 8월에는 첫 독주회 ‘Dreaming Percussion’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전경호는 새로운 레퍼토리로 구성된 마림바 독주회 ‘Sound becomes Lights’로 다시 한번 관객을 찾는다. 독주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7 창작활성화지원사업(대관료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아카데믹한 연주가 주를 이뤘던 첫 독주회와는 다르게 이전 연주회는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연주회에서는 첫 소절부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쇼팽의 왈츠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인 ‘강아지왈츠’, 바이올린 연주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하는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등 서양 고전음악의 대표적 작품을 마림바의 영롱한 음색으로 감상 할 수 있다.

주최 측은 “고전음악 외에도 선율이 두드러지는 현대작품과 재즈의 거장 게리버튼의 작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마림비스트 전경호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전경호의 무대가 음악 애호가에게는 새로운 감동으로, 그리고 예술가를 꿈꾸는 장애인에게는 희망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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