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12일 오전(한국시간)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0월 10일 전후 ICBM 발사 등 감행 가능성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함에 따라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새 대북제재 결의안 2375호는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분류되는 유류 공급을 기존 30% 정도 차단하도록 했다. 이에 반발한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추가도발을 감행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이미 외무성 성명을 통해 추가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11일 외무성 성명에서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보다 더 혹독한 불법·무법의 제재 결의를 끝끝내 조작해내는 경우 우리는 결단코 미국이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세계는 우리가 미국이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강력한 행동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취하여 날강도 미국을 어떻게 다스리는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도발 패턴을 보더라도 추가도발 가능성에는 한층 힘이 실린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제재 결의를 채택할 때마다 무력도발로 응수해 왔다. 지난달 5일 대북제재 2371호 결의 이후 단거리미사일 3발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하고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더불어 지난 2006년과 2009년, 2012년 안보리가 보다 강력한 제재안을 채택할 때마다 핵실험으로 응수했다. 북한이 추가도발에 나설 경우, 이전보다 수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ICBM급 미사일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한 장거리탄도미사일급 화성-13형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12일 “김정은은 유엔 안보리의 조치에 강력하게 반발해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까지 태평양을 향해 ICBM 시험발사를 최소 1~2차례 이상 강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로 인해 북미관계는 더욱 악화하고 한반도에서의 긴장도 매우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 입장에선 지난번 안보리 결의안과 이번 안보리 결의안을 합하면 전체 수출량의 78.4%가 통제되기 때문에 생존권을 말살하는 행동이라고 얘기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분명하게 제가 추가도발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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