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선 썬텍 회장. (제공: 썬텍) ⓒ천지일보(뉴스천지)

자회사 연결재무제표 제출 지연
뒤늦게 ‘적정’ 받아 위기 모면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상반기 회계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겼던 코스닥 상장회사 썬텍(122800)이 회계감사법인으로부터 뒤늦게 ‘적정’ 의견을 받았다.

상장회사는 지난달 29일까지 상반기 회계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썬텍은 자회사인 도담시스템스의 회계보고서 제출이 늦어져 회계감사법인의 감사 의견 또한 늦어진 것이다.

썬텍 관계자는 “이미 썬텍은 반기보고서 상 ‘적정’ 의견으로 나왔으나 연결재무제표로 자회사인 도담시스템스의 반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늦어졌다”며 “유예기간에 제출된 도담시스템스의 반기보고서가 적정 의견을 받음으로써 썬텍 또한 최종적으로 적정 의견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썬텍은 최규선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로서 최 회장은 10여년 전 경영했던 유아이에너지에서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지난 2013년 7월에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오다가 지난해 11월 24일 법정 구속됐다. 지난 1월 4일 구속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됐으며,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은 중동과 인연이 깊다. 지난 1998년 IMF 사태 때 미화 2억 5000만 달러(당시 한화 3800억 상당)를 ㈜대우와 ㈜현대자동차에 투자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인 알 왈리드 왕자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4월 18일에는 알 왈리드 왕자의 외아들이자 상속자인 칼리드 왕자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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