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당혹감을 표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부결 결과에 대해 “상상도 못했다”며 “특히 헌정질서를 정치적이고 정략적으로 악용한 가장 나쁜 선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윤 수석은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석 달 넘게 기다려온 국민은 오늘 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른 안건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연계하려는 정략적 시도가 계속됐지만 그럼에도 야당이 부결까지 시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김 후보자에게 부결에 이를만한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일은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의 기대를 철저하게 배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써 헌재소장 공백사태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 책임이 어디 있는지, 누구에게 있는지는 국민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국회는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했으나 총투표 수 293표 중 찬성 145표, 반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가결 정족수에서 2표가 부족해 부결 처리했다.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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