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합동·통합·고신·합신·대신과 기감, 기성, 기침 등 8개 교단의 이단대책위원장이 타 교단인 임보라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했다. 임보라 목사 사진에 이미지 합성. ⓒ천지일보(뉴스천지)DB

“신학적 입장 차이, 시대 초월해 늘 존재”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향린공동체가 한국교회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발표한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 이단성 조사 결과에 반박하는 자료를 최근 공개했다.

이달 초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이대위)는 20개 항목에 걸쳐 저술, 인터뷰, 강의 내용 등을 근거로 임보라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자체 보고서를 배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향린공동체는 보고서 내용과 임보라 목사의 발언이 담긴 원 자료를 대조하는 내용으로 반론과 촉구사항이 담긴 반박성명을 냈다. 향린공동체는 A4 용지 24쪽 분량의 반박문에서 ▲신학적 입장 차이 무시 ▲현대 과학·의학 연구 정보 결여 ▲인권 옹호 및 정당한 목회 활동 방해 ▲사실 왜곡 및 허위 사실 적시 등을 근거로 임보라 목사에 대한 8개 교단 이대위의 이단 규정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또 향린공동체는 “신학적 입장 차이는 시대를 초월해 늘 존재해왔다”며 “그 차이는 틀림이 아니라 차이이기에 깊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시각을 풍성하게 해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를 이단으로 낙인찍는 행위는 그 소통의 통로를 원천적으로 가로막는 일이며 결국 한국 교계의 신학적 발전을 저해시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보고서를 작성한 책임자는 물론, 내용 검토를 소홀히 해 적시된 내용대로 보고서를 유포한 8개 교단의 이단대책위원장과 이 과정을 묵과해온 8개 교단의 교단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진중하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향린공동체는 섬돌향린교회를 포함해 강남·들꽃·향린교회가 만든 단체다.

임 목사의 신학사상에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한 이단대책위원회의 8개 교단은 예장합동·통합·고신·합신·대신(구 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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