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마가 휩쓴 카리브해 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9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로 접근하면서 플로리다 주(州)에 비상이 걸렸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이미 남부와 중부의 주민 630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전날부터 주민들은 동물들을 데리고 각급 대피소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연합뉴스는 국립허리케인센터(NHC)를 인용, 어마는 이날 오전 현재 시속 205㎞의 강풍을 동반한 3등급 허리케인으로 약화된 상태지만 플로리다로 향하면서 다시 그 기세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어마는 카리브 해를 초토화시키면서 현재까지 최소 25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다수의 인명·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남부를 향해 접근 중인 허리케인 어마와 관련해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주재한 내각회의를 통해 “어마는 막강한 파괴력을 지닌 폭풍”이라며 “허리케인 이동 경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당국의) 지시사항을 따라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라디오와 인터넷 등을 통해서도 “폭풍의 진로에 있는 사람 모두 경계를 늦추지 말고 정부와 법 집행기관의 권고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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