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최근 6차 핵심험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 북한이 9일 정권수립일을 맞아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군 당국이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격상된 대북 경계·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전술·전략 도발과 관련한 징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정권수립일을 기념해 정권 지도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군당국이 북한의 여러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관계기관에서도 9.9절이나 10.0절 전후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정각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 4일 “북한이 6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으며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하거나 중거리미사일(IRBM)인 화성-12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호 등을 정상 각도로 북태평양에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도발 시점은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이나 노동당 창건일인 오는 10월 10일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대북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동향을 감시하고 있으며,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각종 탄도미사일을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해 기습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