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 핵실험 관련 뉴스 보는 서울시민. ⓒ천지일보(뉴스천지)DB

北 외무성, 아시아 8개국 사절 초청해 6차 핵실험 설명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외무성 간부가 스위스에서 열리는 민간 주최 회의에서 미국의 전 정부 당국자들과 비공식으로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일본 NHK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 일행이 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방송은 최 부국장 일행이 스위스에서 열릴 국제회의에서 북한의 핵문제, 동북아시아 안보 등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했다. 

NHK는 지난해 11월 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이 스위스에서 미국 전직 정부 당국자와 정세에 의견을 나눴던 것을 예로 들며, 이번에도 그런 만남이 될 것으로 봤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이 8일 평양주재 아시아 국가의 외교사절단을 초청해 북한 6차 핵실험에 대한 설명을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핵 관련 당사자라 할 수 있는 한국을 제외한 ‘정세통보모임’을 열었다며 몽골,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이란, 인도, 파키스탄을 초청하는 등 명백한 통미봉남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는 대북정책 기조인 대화와 제재라는 투트랙을 운용하지만, 제재에 힘을 더 실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 정부 역량을 모으고 있고 기본적으로 외교 협상을 통해 나가는 것은 견지하지만, 대화를 추진하고 북에 얘기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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