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실은 차량이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들어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우리 정부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한 데 대해 중국이 관영 매체를 통해 연일 비난을 퍼붓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8일 “사드 배치는 한반도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미국이 한반도 정세 긴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전략적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 정세를 중요한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며 “북핵 위협을 과장해 동맹들이 도움을 요청하게 하고, 동맹의 안전을 약속하며 사드를 배치했다”고 했다.

신문은 “중국과 러시아는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반드시 지역 정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역외 국가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중국 전문가도 가세했다.

정지융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교수는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오히려 한반도 정세의 혼란을 가중하고,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 주요 매체들은 전날 사드 배치 소식을 집중 보도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문제 책임은 한국과 미국에 있다”면서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다툼에 개구리밥이 될 것”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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