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맵×누구’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출시한 ‘T맵’의 인공지능(AI) 버전 ‘T맵×누구’를 직접 써봤다. ‘T맵×누구’는 기존 내비게이션 ‘T맵’에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누구’를 접목해 음성 명령으로 길을 찾고 뉴스·라디오·음악을 들려주는 등의 서비스를 구현한다.

기자는 8일 ‘T맵×누구’를 이용해 서울 용산구 청파로에서 남산 타워를 가보기로 했다.

현재 삼성 갤럭시S7과 S7 엣지 모델에서만 ‘T맵×누구’를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15일까지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 모델로 확대될 예정이다. 업데이트는 이통 3사의 통합 앱 장터인 원스토어에서 할 수 있다.

음성명령을 하기 위해선 첫 화면에 있는 ‘누구’ 아이콘을 누르고 시작해야 했다. 기자가 웨이크업 워드인 ‘아리야’ ‘팅커벨’을 부르지 않고 “남산타워”라고만 말을 해도 안내가 시작됐다. 한 번의 터치로 목적지를 말하니 바로 안내가 시작되는 점은 편리했다.

다만 매번 음성명령을 하기 위해 ‘누구’ 아이콘을 눌러야 하는 것은 조금은 번거로웠다.

“뉴스 들려줘” “라디오 틀어줘”라고 말하니 바로 실행이 됐다. 중간 중간에 길안내 음성이 나올 때는 뉴스나 라디오 볼륨이 자동으로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날씨와 운세를 알려주기도한다. 음악듣기는 멜론과 연동돼 있어 회원가입이 돼 있지 않으면 ‘1분 미리듣기’로 가능했다. “기분 좋은 음악 들려줘”라고 말하자 감미로운 팝송이 연달아 흘러나왔다. 명령을 했을 때 간혹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10번에 7~8번은 적합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차량 내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올려두고 진행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률이 92~96% 정도인데 이는 창문이 닫혀있는 환경에서 한 것이며 창문을 열고 하면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남산타워에서 돌아오는 길에 “저렴한 주유소 어딨어”라고 물어보자 “해당하는 주유소가 없습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실제로 20m 정도 거리에 주유소가 위치해 있었지만, 그곳은 다른 주유소에 비해 가격이 비싼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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