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뉴스천지)

성인 약 1만 8000명 조사 결과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최근 1년간 스스로 체중이 늘었다고 여기는 성인은 체중이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성인보다 우울증을 가질 위험이 1.6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경향은 특히 여성과 노인에서 두드러졌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의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 원자료를 토대로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1만 7813명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와 우울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에서 스스로 체중이 변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이 1만 2036명으로 전체의 68%에 달했다. 1년 새 체중이 감소했다는 사람은 2553명(14%), 증가했다는 사람은 3224명(18%)이었다.

스스로 체중이 증가했다고 여기는 사람의 우울증 유병률이 체중 불변이란 사람보다 1.6배 높았다. 연령대별론 40∼59세, 60세 이상에서 우울증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체중변화가 없었다’는 사람을 기준(1)으로 했을 때 ‘최근 1년 새 체중이 늘었다’는 사람의 우울증 발생 위험은 19∼39세는 1.3배, 40∼59세는 1.8배, 60세 이상은 1.9배였다. 이는 나이 들수록 체중 증가가 우울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더 높다는 의미이다.

‘체중변화가 없었다’는 여성을 기준(1)으로 했을 때 ‘최근 1년 새 체중이 늘었다’는 여성의 우울증 발생 위험은 1.6배(남성 1.2배)였다. ‘최근 1년 새 체중이 늘었다’는 정상 체중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체중변화가 없었다’는 정상 체중자 대비)은 1.7배로, 비만이던 사람의 우울증 발생 위험(1.4배)보다 오히려 높았다. 이는 여성과 평소 체중이 정상인 사람이 체중 증가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우울증 유발)한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체중변화와 우울증과의 관계: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를 중심으로)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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