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박윤정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윤권 수석부위원장이 전화를 주시지 않았다면 제가 대변인에서 물러나게 된 것을 신문으로 접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인사권 남용으로 하루하루가 시끄럽다”며 “20대의 젊은 당직자가 특별한 사유 없이 하루아침에 해고당하고 도당 수석부위원장은 본인의 해임안건이 있는 줄도 모르고 회의에 참석했다가 황망한 일을 겪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는 윤태욱 국장의 문자를 받기 전까지 제 일에 파묻혀서 일련의 부당한 사태에 대해 애써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정영훈 위원장의 지병으로 인해, 복귀를 전제로 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7월 26일 민홍철 국회의원을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신임 직무대행은 8월 2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윤 조직국장을 부당해고했다는 논란을 키웠다. 이어 공윤권 수석부위원장·단디정책연구소장을 교체한 데 이어 박윤정 대변인까지 교체됐다. 신임 직무대행이 도당에 온 지 한 달 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박 대변인은 “하지만 절박한 마음으로 보낸 윤 국장의 문자를 보니 마음이 아팠고, 자신도 20대에 정당 생활을 하는 동안 엄청난 무력감과 부당함을 느꼈다”고 했다. 또 그때의 자신이 떠올랐다며 이번 인사권 남용에 대해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윤정 전 대변인은 “우리가 모두 권력 앞에 두렵다고 침묵하면 우리도 결국 그들과 한패인 것이 아니냐”며 “아무리 현직 국회의원이라 할지라도, 열심히 일하는 청년 당직자를 우습게 날려버리거나 상설위원장을 입맛대로 교체해버리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윤권 전 수석부위원장 또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달동안 아무런 연락도 없었기에 어떤 얘기를 하려나 하고 회의에 참석했다”며 “그런데 안건 중에 수석부위원장 교체의 건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참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표현했다. 최소한 미리 언질이라도 주던지 아니면 회의내용이라도 알려줬으면 참석이라도 하지 않았을텐데 난감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일년 동안 경남도당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했던 수석부위원장인데 이런 식으로 한 마디 말도 없이 내치는것에 대해 ‘참 너무하는구나’라는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

공윤권 전 수석부위원장은 “제가 경남도당에 관여를 하든 안하든 앞으로도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운영위원회 회의를 빠져나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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