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일 불교도들의 유대 확대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제20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가 한국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튿날인 7일 한·중·일 불교계가 ‘한중일 3국불교우호교류의 지속가능한 교류발전’을 주제로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자승스님 “화합·공존 통해 삼국 간 불교계 우호 다지자”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한·중·일 불교계가 교류 20주년을 맞아 전 인류의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이루는 공존의 시대를 기대하는 마음을 모아 한반도에서 결집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중국불교협회, 일중한불교교류협의회는 지난 6일부터 3일 동안 ‘한중일 3국 불교우호교류의 지속가능 교류발전’을 주제로 제20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 한국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평화기원대법회는 7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서 봉행 됐다. 행사는 명종과 명고 타종을 시작으로 한·중·일 불교 의례에 따라 예불을 드리고, 3국의 불교지도자들이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이 평화기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불교계를 대표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자승스님은 “불교를 통한 문화적 공감대를 지닌 삼국의 국민과 불자들은 유구한 역사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해왔다”며 “자비·평등, 공생, 세계평화의 불교적 가치를 인류 보편적 가치로 이해하고 서로의 관계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동북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끌어가는 안정적 평화의 틀을 구축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고 자평했다.

자승스님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전쟁, 환경변화, 인구감소, 기아문제 등 대립과 불이해가 동반된 난제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국가 사회구조 속에서 이제 누군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우리 삼국의 불교인들은 나아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삶을 잃은 현대인에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승스님은 이번 행사에 대해 “불교의 사상을 담고 있는 문화와 정신의 회복을 위해 20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가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중요 가치인 화합, 공존의 정신을 통해 삼국 간 불교계의 우호를 다지자”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는 지난 6일 교류위원 회의를 시작으로 잠실 콘서트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 국민화합대회와 보현행원송 공연을 진행됐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정착에 3국 불교계가 동참하는 의미로 공동발원문도 발표했다.

이날 7일 세계평화기원법회 후에는 삼국 불교인들이 모여 봉은사 보우당에서 한국불교 전통의식인 발우공양을 체험했다. 이어 오후에는 인터콘티넨탈코엑스 호텔서 ‘3국 불교우호교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오는 8일 중국과 일본 대표단은 서울 조계사와 진각종 통리원, 천태종 분당 대광사 등으로 성지순례를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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